사회
한파 폭설에 야외 근무자 발 동동…"손 얼어요"
입력 2023-01-27 07:00  | 수정 2023-01-27 07:13
【 앵커멘트 】
계속되는 맹추위가 특히나 야속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몸이 저절로 움츠러드는 날씨지만, 생계를 위해 하루종일 실내가 아닌 야외에 있어야 하는 근로자들인데요.
표선우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기자 】
눈발 사이로 공사 자재들을 들어 옮깁니다.

점퍼를 몇 겹씩입어도 종일 찬 바람을 쐬면 손이 얼음장입니다.

▶ 인터뷰 : 현장 일용직 노동자
- "손하고 발이 제일 시려요. 이제 발은 그 뜨끈이(핫팩) 붙이면 되는데 손은 뜨끈이가 없으니까 주머니에 핫팩 넣었다가 이제 넣었다가 또 빼고…."

▶ 스탠딩 : 표선우 / 기자
- "한파에 이렇게 눈까지 겹치는 날엔 하루종일 자재를 옮겨야 하는 노동자들에게 작업장은 미끄럼과의 전쟁입니다."

그런가 하면 고장 난 차량들과의 전쟁으로 진땀을 빼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강추위에 시동이 걸리지 않는 승용차 점검 차 긴급 출동한 건데, 어제(26일)만 14건입니다.


평소보다 2~3배는 많은 수준입니다.

▶ 인터뷰 : 이상진 / 긴급출동서비스 관계자
- "내복 입고 양말 2개 신고 일합니다. (그거 외에는?) 따로 없습니다. (핫팩이나) 그런 거 안 합니다. (희망사항이 있다면?) 고객들의 친절한 말 한마디 그거면 돼요."

호주머니에 손을 넣고 옷깃을 단단히 여몄지만 파고드는 칼바람이 야속합니다.

하루종일 밖에서 기약없는 대기를 이어갑니다.

▶ 인터뷰 : 발레파킹 요원
- "차가 언제 올지 모르다 보니까요. 들어가 있으면 일어나고 하다 보니까 그냥 서서…."

전국을 꽁꽁 얼린 한파에도 야외 근무자들의 하루는 열기가 가득합니다.

MBN뉴스 표선우입니다. [pyo@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한파 #폭설 #야외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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