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뉴스7] 생명 위협하는 낙상사고…넘어질 때 무릎 충격 몸무게 4배
입력 2023-01-26 19:00  | 수정 2023-01-26 19:54
【 앵커멘트 】
눈길과 빙판길로 인해 넘어지면서 골절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데요. 65세 이상 연령대에서 고관절 골절을 당하면 1년 이내에 3명 중 1명이 사망한다는 연구결과가 있을 정도로 치명적입니다. 넘어지는 방향에 따라서 뼈에 가해지는 충격도 다르다고 하는데 전남주 기자가 자세히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조영란 할머니는 석 달 전 산책하러 갔다 길에서 넘어지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손에 붓기가 심해 병원을 찾았더니 손가락이 골절된 상태였습니다.

▶ 인터뷰 : 조영란 / 경기 남양주시
- "집에 가니까 이렇게 부어서 안 되겠어. 바로 여기 왔지. (뼈가) 갈라졌대요."

겨울철에는 눈길과 빙판길뿐만 아니라 기온이
떨어지면서 둔해진 몸의 움직임 탓에 낙상사고 위험이 증가합니다.

실제로 낙상 시 몸에 가해지는 충격이 어느 정도인지 실험을 통해 알아봤습니다.

몸무게가 71kg인 기자가 앞으로 넘어질 때와 옆으로 넘어질 때 그리고 뒤로 넘어질 때를 가정해봤더니 이 중 무릎과 엉덩이 쪽에 체중의 4배에 가까운 충격이 가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 인터뷰 : 김기태 /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 연구위원
- "앞으로 넘어지면 무릎이라는 좁은 면적으로 바닥에 닿기 때문에 같은 힘 값이라 하더라도 큰 충격을 받을 수 있어서 위험한 결과…."

특히 젊은 사람에 비해 순발력과 반사 신경이 떨어지는 중장년층은 넘어지면서 고관절이나 엉덩이뼈의 골절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조훈기 / 정형외과 전문의
- "젊은 연령층에서는 단순 타박이나 인대 손상이 많습니다. 나이가 들면 골밀도가 떨어지면서 골다공증이 생기기 때문에 고관절이나 허리 골절도 많이…."

엉덩이나 고관절 골절을 당하면 65세 이상 연령층에서 3명 중 1명은 1년 이내에 사망하고 80세 이상은 절반이 2달 내에 사망한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손을 주머니에 넣지 말고, 미끄럼 방지 패드가 부착된 신발을 신고 보폭을 좁혀 걷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는 조언했습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임채웅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그 래 픽 : 최진평
취재협조 :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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