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문 전 대통령, 경남 거제에 500만 원 '고향사랑 기부'
입력 2023-01-26 15:22  | 수정 2023-01-26 15:45
문재인 전 대통령. / 사진 = 더불어민주당 제공
거제면 명진리서 태어나 6살까지 지낸 문 전 대통령

문재인 전 대통령이 설을 앞두고 고향인 경남 거제에 500만 원을 기부한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26일 거제시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은 지난 13일 고향사랑기부제 온라인 창구인 '고향사랑e음'을 통해 기부자 '문재인'으로 500만 원을 기부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별도로 시에 문의나 연락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고향사랑e음은 실명 인증을 토대로 회원 가입한 뒤 주민등록번호, 주민등록상 주소지 확인을 거쳐 기부할 지자체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문 전 대통령은 1953년 1월 거제면 명진리에서 태어났습니다.


문 전 대통령의 부모는 한국전쟁 당시 흥남철수 때 거제로 피난을 왔고, 문 전 대통령은 6살 때까지 이곳에서 살다 부산으로 거처를 옮겼습니다.

문 전 대통령은 자서전에서 "어릴 때 떠나왔기 때문에 기억이 별로 남아 있지는 않다"면서도 "그래도 고향이고 부모님이 피난살이를 한 곳이라 늘 애틋하게 생각되는 곳이다. 청와대에 있을 때, 거제 지역 현안에 대해 도와 달라는 요청이 오면 늘 신경을 쓰곤 했다"라고 소회를 밝힌 바 있습니다.

지금도 문 전 대통령이 유년 시절을 보낸 명진리 남정마을에는 생가가 남아있습니다.

한편, 고향사랑기부제는 지역주민 복리 증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고향이나 희망하는 지자체에 기부금을 내는 제도입니다.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17년 '고향사랑기부금법 제정안'이 발의됐고, 2021년 10월 고향사랑기부금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면서 올해 시행됐습니다.

기부 상한액은 1인당 500만 원으로 지자체는 기부금의 30% 이내에서 답례품을 제공합니다.

거제시 관계자는 "문 전 대통령이 답례품을 아직 지정하지 않은 상태"라며 "5년 내에 답례품을 지정하면 받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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