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50만원 주고 경찰 에스코트받은 중국 인플루언서 영상에 태국 '발칵'
입력 2023-01-26 10:32  | 수정 2023-04-26 11:05
중국 관광객 에스코트하려고 뒷돈 받은 사실에 태국 시민들 '분노'

중국의 한 인플루언서가 태국 입국 과정에서 현지 경찰에게 뒷돈을 주고 에스코트를 받은 사실이 알려지며 태국 정부가 조사에 나섰습니다.

지난 23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CTWANT는 중국 유명 인플루언서 추단(臭蛋)이 태국에서 현지 경찰들의 에스코트를 받았다가 양국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중국판 더우인에서만 팔로워가 600만이 넘는 그녀는 얼마 전 태국 여행을 다녀온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추단은 태국 경찰에게 돈을 주고 숙소까지 에스코트 받는 장면을 찍었는데, 경찰차에 7000바트(한화 약 26만원), 경찰 오토바이에 6000바트(약 23만원) 등 총 1만3000바트(약 49만원)을 뒷돈으로 내고 서비스를 이용했습니다.



추단은 해당 금액을 지불하고 비행기에서 내리자 태국 경찰로 보이는 인물이 '추단(Chou Dan)'이라는 팻말을 들고 있었고, 그는 입국 심사를 5분 만에 마쳤습니다. 이후 그는 경찰 오토바이를 따라 추단이 탄 경찰차는 방콕 시내를 달렸습니다.

단 1시간 만에 숙소에 도착한 그는 자신을 에스코트해준 경찰 2명에게 1인당 200바트(약 7000원)씩 팁을 주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해당 영상이 공개된 후, 태국 현지 누리꾼들은 자국 경찰이 돈을 받고 해외 관광객들을 위해 교통을 통제한다는 사실에 분노했습니다.

태국 경찰청 측은 경찰 간부 중 한 명이 중국 여행사 측에 '맞춤형 에스코트 서비스'를 제안했고, 하급 경찰관들에게 이런 일을 지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태국 경찰은 △중국 관광객 에스코트를 위해 책정된 뒷돈의 규모 △에스코트 제공 기간 등을 수사할 방침입니다.

태국 경찰 측은 "경찰이 개별 관광객에게 에스코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고 전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iyoungkim472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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