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한푼만 주세요"…리틀 마윈 '구걸 영상'에 아동학대 논란
입력 2023-01-26 08:53  | 수정 2023-01-26 09:11
논란이 된 '리틀 마윈' 구걸 영상 / 사진=중국 펑파이 캡처
판샤오친, 길거리서 '돈 구걸'…지적장애로 행동 인지 못해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의 창업자 마윈과 닮아 '리틀 마윈'이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중국 소년이 최근 길거리에서 구걸하는 모습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오늘(2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말 장시성 융펑현 도로에서 지나가는 차들을 멈춰 세운 뒤 돈을 구걸하는 판샤오친(15)의 영상이 중국 인터넷에 퍼졌습니다.

차에 탄 한 남성은 그런 판샤오친의 모습을 촬영하면서 "봐라, 리틀 마윈이 거리에서 내게 돈을 구걸하고 있다"라며 조롱했습니다.

현지 당국은 판샤오친의 가족이 그에게 구걸을 시켰으며, 지적 장애가 있는 판샤오친은 자신이 무슨 행동을 하는지 알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판샤오친의 가족이 다달이 생활보조금을 받기 때문에 재정적 어려움에 처해있지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대해 SCMP는 "이번 영상을 통해 중국에서 가족의 아동 학대와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아동 착취에 대한 논쟁이 다시 불붙었다"고 전했습니다.

사진=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판샤오친은 지난 2015년 유명해졌습니다.

당시 마윈은 온라인에 올라온 판샤오친의 사진을 보고 "마치 거울을 보는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고, 사람들은 그를 '리틀 마윈'이라고 부르며 주목했습니다.

[선예랑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unyehra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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