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중국 해킹그룹 12개 학술기관 해킹…다음 타깃 'KISA'
입력 2023-01-26 08:39  | 수정 2023-01-26 09:50
【 앵커멘트 】
중국의 해킹 그룹이 국내 학술기관 12곳의 홈페이지를 해킹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들은 국내 민간 사이버 보안을 총괄하는 한국인터넷진흥원을 비롯해 우리 정부 기관 홈페이지에 대한 공격도 예고했는데요.
과기부 등 관련 기관이 비상 대응 태세에 들어갔습니다.
이연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우리나라에 대한 사이버 공격을 예고했던 중국 해킹 그룹 '샤오치잉'

실제 국내 학술기관 홈페이지 총 12곳이 샤오치잉의 공격을 받아 해킹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 22일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을 시작으로 우리말학회, 한국고고학회 등 11곳이 추가 공격을 받은 겁니다.

▶ 인터뷰(☎) : KISA 관계자
- "12곳이 웹 변조 공격을 당했다…. 실제로 웹 변조 공격이 발생한 것은 맞고요."

이들 조직은 홈페이지를 변조하는 '디페이스' 해킹 방식을 이용했습니다.


웹사이트 접속 시 자신들의 로고와 함께 "한국 인터넷 침입을 선포하다" 라는 문구가 팝업창으로 나타나도록 했습니다.

▶ 인터뷰(☎) : 김명주 / 서울여대 정보보호학과 교수
- "이 홈페이지를 해킹했다는걸 알리기 위해서 디페이스를 이용해서 본인의 정보를 노출시키죠 일부러. 보통 본인의 존재를 높이려고 할 때 많이 써요."

샤오치잉 측은 이들 기관 외에 "설 연휴 전후 국내 교육 관련 웹사이트 70곳을 해킹했고, 한국 정부기관의 데이터 54.2GB를 훔쳐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민간 사이버보안을 전담하는 한국인터넷진흥원, KISA에 공격까지 예고했습니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불안 조성이 목적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최근 다양한 분야에서 한중간의 불편한 기류가 반영된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 스탠딩 : 이연제 / 기자
- "이들 해킹 조직이 우리나라 기관 2,000여 곳에 대한 추가 사이버 공격을 예고한 만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KISA 측은 24시간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등 비상대응체계를 유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연제입니다.

영상취재: 김현석 기자·김현우 기자
영상편집: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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