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뉴스7] 폼페이오 "김정은, 주한미군 필요하다고 말해"
입력 2023-01-25 19:01  | 수정 2023-01-25 19:30
【 앵커멘트 】
트럼프 행정부에서 북미 협상에 깊이 관여했던 마이크 폼페이오 전 미국 국무장관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나눴던 대화 내용을 회고록을 통해 공개했습니다.
폼페이오 전 장관은 김 위원장이 중국의 위협에 주한미군이 필요하다는 발언을 했다고 전했습니다.
서영수 기자입니다.


【 기자 】
마이크 폼페이오 전 미 국무장관이 최근 발간한 회고록입니다.

회고록에서 폼페이오 전 장관은 CIA 국장이던 2018년 3월 비밀리에 평양을 방문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나눈 대화 내용을 소개했습니다.

폼페이오 전 장관이 '중국은 미군이 한국을 떠나면 김 위원장이 기뻐할 거라고 한다'고 말하자, 김 위원장이 손으로 탁자를 치면서 '중국인들은 거짓말쟁이'라고 외쳤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이 중국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주한미군이 필요하다고 말했고, '중국은 한반도를 티베트나 신장처럼 다룰 수 있도록 미군 철수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는 발언도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대화를 근거로 한반도에 미군 전력을 강화해도 북한이 신경 쓰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적었습니다.

결과적으로 북한의 비핵화를 이루진 못했지만, 최소한 핵실험이나 미사일 발사는 막았다고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정책을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폼페이오 / 당시 미 국무장관(2019년 3월)
- "우리는 최종적으로 완전히 검증된 북한 비핵화를 향해 진전을 계속해 갈 것입니다."

폼페이오 전 장관은 2019년 6월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미 정상회동 당시, 북한과 미국 모두 문재인 전 대통령이 참여하는 걸 원하지 않았다는 내용도 회고록에 담았습니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을 '리틀 로켓맨'이라 지칭한 것을 두고 김 위원장이 "로켓맨은 괜찮지만, 리틀은 괜찮지 않다"로 말한 점을 전하고, 김정은이 45분마다 담배를 피울 정도로 애연가였다는 내용도 소개됐습니다.

MBN뉴스 서영수입니다.

영상편집 : 김경준
그래픽 : 정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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