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뉴스7] 날계란 깨자마자 얼어…중국 '영하 53도', 일본 '외출 자제령'
입력 2023-01-25 19:00  | 수정 2023-01-25 19:49
【 앵커멘트 】
역대급 한파는 이웃 나라 중국과 일본에도 몰아쳤습니다.
중국 최북단은 영하 50도 밑으로 떨어지며사상 최저 기온을 갈아치웠고, 일본에선 정부가 외출 자제령까지 내렸다고 합니다.
장동건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공중에 물을 뿌리자 불꽃이 터지듯 순식간에 얼음 결정으로 변합니다.

껍데기를 깬 날계란은 흘러내리기도 전에 얼어붙습니다.

지난 22일 중국 최북단인 헤이룽장성 모허시의 기온이 영하 53도까지 떨어지며 중국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낮은 기온을 기록했습니다.

▶ 인터뷰 : 슈 릴링 / 모허시 기상관측소장
- "극지방의 초저온 기단 영향으로 최저기온이 3일 연속 영하 50도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북극의 찬 공기를 가두고 있던 제트기류가, 북극과 중위도 간의 온도차가 줄어 약해지면서 찬 공기가 내려왔기 때문입니다.


북극의 한기가 편서풍을 타고 이동하면서 우리나라와 일본에도 기록적인 한파가 덮쳤습니다.

어제(24일)부터 일본 일부 지역엔 1m에 가까운 눈이 내려 교통망이 마비된 가운데, 교토에선 전차가 8시간 넘게 꼼짝 못 하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10년 만의 한파에 일본 정부는 급기야 외출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반면, 이상고온을 겪는 지역도 있습니다.

크름반도는 지난주 주현절 기준으로 80년 만에 최고 기온인 20도를 기록하며 시민들은 해수욕을 즐겼습니다.

▶ 인터뷰 : 페트로프 / 크름반도 세바스토폴 주민
- "크름반도는 평소에도 따뜻하지만, 20도는 드문 일이에요. 정말 굉장합니다."

역대 세 번째로 따뜻한 1월을 보내고 있는 미국 뉴욕시는 앞으로 5일 안에도 눈이 내리지 않으면 역대 가장 늦은 첫눈 기록을 경신하게 됩니다.

남아공에선 최근 40도에 달하는 폭염이 이어지며 열사병으로 8명이 숨졌습니다.

MBN뉴스 장동건입니다.[notactor@mk.co.kr]

영상편집: 이동민
그래픽: 임주령
영상제공: 로이터·AP·TV도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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