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뉴스7] 김정은의 돌발 발언?…알고보니 북한 3대 걸쳐 주한미군 용인
입력 2023-01-25 19:00  | 수정 2023-01-25 19:34
【 앵커멘트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폼페이오 전 미국 국무부 장관이 주한미군 발언을 했을 때 왜 탁자까지 내리치며 "중국인들은 거짓말쟁이"라고 외쳤을까요?
과거 김일성, 김정일 때를 돌이켜보니, 이번 김정은의 발언은 돌발적으로 나온 게 아니었습니다.
조경진 기자가 그 속내를 짚어봅니다.


【 기자 】
북한 백두혈통이 비공식적으로 주한미군 주둔을 용인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김일성 주석, 김정일 국방위원장 때 일화도 익히 알려져 있습니다.

김일성 체제에서 1992년 김용순 북한 노동당 비서는 미국서 열린 북미 고위급회담에서 "북미 수교가 되면 주한미군 철수를 요구하지 않겠다"고 제안했습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지난 2000년 6월 남북정상회담 때 김대중 대통령에게 "주한미군은 지역 안정을 유지한다"며 주둔 필요성을 인정했습니다.

북한 최고 지도자들에게 주한미군 주둔은 두려움의 대상인 중국을 견제하고 체제를 유지할 수 있는 장치로도 해석됩니다.


할아버지와 아버지보다 권위가 취약하다는 점도 김정은 위원장이 중국을 향한 속내를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이란 분석입니다.

▶ 인터뷰(☎) : 조한범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주한미군이 있다는 것 자체는 김일성, 김정일 체제에는 상당한 안전판이 될 수도 있고요. 김정은의 경우에는 이것을 노골적으로 표현을 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김정은 위원장이 미국에 속내를 털어놓은 듯한 발언은 인상적이지만 이는 외교적 전략일 뿐 솔직한 입장과는 달랐을 것이란 해석도 나옵니다.

MBN뉴스 조경진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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