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폐기물 매립과 친환경적 활용 방안 세미나 개최…김기현 "尹 정부 임기 내 방안 모색"
입력 2023-01-25 17:05  | 수정 2023-01-25 18:11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지속발전 가능한 폐기물 매립 및 친환경적 활용방안 토론회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국민의힘 임이자, 김형동 의원 주관...MBN-매일경제신문 후원
'당권 주자' 김기현 "울산시장 지내며 폐기물 문제 심각성 많이 느껴"
김형동 "폐기물을 두 글자로 줄이면 '자원', 한 글자로 줄이면 '돈'"

국내에서 발생하는 폐기물 매립 문제와 이를 친환경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세미나가 오늘(25일) 오후 국회에서 열렸습니다.

MBN과 매일경제신문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간사를 맡고 있는 국민의힘 임이자 의원실, 환노위 소속 김형동 의원실과 함께 이날 오후 2시 국회 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지속 발전 가능한 폐기물 매립 및 친환경적 활용 방안 세미나'를 개최했습니다.

이번 세미나는 우리나라의 폐기물 매립 발전 방향과 매립지의 친환경적 활용 방안을 만드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국내 최고 전문가들이 발표자로 참여했습니다.

발표는 ▲주민 수용성을 높일 수 있는 매립시설 설치·운영 방안 ▲매립지 입지 여건 분석 및 지형 보건에 따른 시공 방안 ▲버림의 소중함을 매립지의 미래에 담아내다 ▲제주 지역 매립지 현황 및 해외 매립지 사례 등 주제로 진행됐습니다.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지속발전 가능한 폐기물 매립 및 친환경적 활용방안 토론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이날 세미나에는 국민의힘 유력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참석해 축사를 했고, 이재형 서울시립대 환경공학부 교수가 개회사를 맡았습니다.

이 교수는 개회사에서 "순환경제 및 탄소중립 사회 실현을 위해서 폐기물의 재활용, 에너지화 등에 여러 방안이 강구되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그 중 폐기물 매립은 지속가능한 자원순환에 있어서 여전히 중요한 역할 한다고 자부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아무리 재활용하고 에너지화한다고 해도 결국 맨 마지막에 남는 폐기물은 매립장이라는 최종 처분장으로 갈 수밖에 없다"면서 "이번 세미나를 통해 우리나라 폐기물 매립의 발전 방향과 매립지의 친환경적 활용 방안이 마련되고, 자원순환 관리에 도움되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김기현 "윤 정부 임기 내 친환경적 폐기물 처리 방안 모색"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25일 오전 서울시 용산구재활용센터에서 설 연휴 재활용 쓰레기 분리 작업을 하기 위해 헬멧을 쓰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김기현 의원은 이날 축사에서 "윤석열 정부 임기 내에 폐기물의 친환경적 처리 방안을 모색했으면 좋겠다"고 밝혔습니다.

김 의원은 "오늘 아침 폐기물 재활용을 분류하는 현장에 다녀왔다"면서 "여전히 분리수거가 제대로 안 된 채 나오는 폐기물이 많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이어 "폐기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고, 발생하더라도 그게 최대한 재활용 선순환 할 수 있게 분리수거 해야 한다"면서도 "하지만 결국 최종적으로는 매립할 것인지, 소각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나중에 기술이 더 개발되고 경제성이 확보되면 우주나 바다에 매립할 수 있겠지만, 지금 가장 보편적인 방법은 소각과 육지 매립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의원은 "울산시장으로 4년간 지내면서 폐기물 문제의 심각성을 그 누구보다 많이 느꼈다"면서 "특히 울산은 공단 지역이다 보니 산업 폐기물 발생이 심각하고 처리에 어려움을 겪는데, 이걸 어떻게 처리할 건지 현장에서 고민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폐기물 처리라는) 우리에게 주어진 숙제의 중요성과 시급성을 잘 인식하고 있다"면서 "그런 면에서 윤석열 정부 임기 내에 친환경적 처리 방안을 모색했으면 좋겠다"고 밝혔습니다.

김 의원은 "수도권 지역에는 바로 눈 앞에 다가온 숙제들이기 때문에 우리가 더 공동체 의식을 갖고 공감대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배달문화 활성화로 갈수록 일회용품 소비가 늘면서 폐기물 처리 문제가 더 심각해진다는 것을 우리 모두가 인식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을 이끄는 구성원의 한 사람으로서 이 문제에 공감하고 해결 방안을 찾는 데 앞장서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김형동 "폐기물을 두 글자로 줄이면 '자원', 한 글자로 줄이면 '돈'"

국민의힘 김형동 의원이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지속발전 가능한 폐기물 매립 및 친환경적 활용방안 토론회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 사진 = MBN 방송화면 캡처

김기현 의원 다음으로 기념사에 나선 김형동 의원은 지인의 말을 인용해 "폐기물을 두 글자로 줄이면 '자원'이고 한 글자로 줄이면 '돈'이라고 하더라"라고 말했습니다.

김형동 의원은 "폐기물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있다. 폐기물 순환과 관련한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쏟아지고 있다"면서 "이것(아이디어들)을 제도화 시킬 수 있는 뒷받침을 국회가 게을리해 온 것 같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토론을 통해 나온 아이디어가 제도화 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또 김 의원은 폐기물 처리 시설과 관련한 지자체의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도 제시했습니다.

김 의원은 "제가 고향이 안동 예천인데, 꼭 도회지에서 촌에 폐기물을 묻겠다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이게 돈 되는 사업"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폐기물 발생을 줄이려면 인식을 바꿔야 한다"면서 "폐기물을 묻을 공간이 있는 지방소멸 위기 도시에 산업단지 같은 기반 시설 유치해준다고 하고 폐기물을 묻으면 갈등이 현저히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김 의원은 "옛날에 화장실은 남의 집에 설치 안 한다고 했다. 거름이 되기 때문"이라며 "안동 예천과 같은 도시에 산단, 공장 등을 유치해서 폐기물을 친환경적으로 매립하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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