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전직원에 연봉 50% 성과급"…역대급 호황에 웃는 업계는?
입력 2023-01-25 13:06  | 수정 2023-01-25 13:31
주유소에서 주유하는 차량 / 사진=연합뉴스
정유 4사, 고유가·정제마진 강세로 지난해 상반기 최대 호황
SK이노베이션도 지난해 기본급 1000% 성과급 지급

지난해 호실적을 거둔 정유업계가 '성과급 잔치'를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25일) 업계에 따르면 GS칼텍스는 최근 임직원에게 보낸 안내문에서 "작년도 경영실적 달성에 대한 성과급으로 기본연봉의 50%를 1월 27일에 지급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GS칼텍스의 지난해 1∼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4조 30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86% 증가했습니다.

실적연동제도를 운영하고 있는 현대오일뱅크 역시 지난해 12월 30일 모든 임직원에게 월 기본급 1000% 수준의 성과급을 지급했습니다. 현대오일뱅크의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2조 7770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26% 증가했습니다.


국내 정유 4사(SK이노베이션·GS칼텍스·현대오일뱅크·에쓰오일)는 지난해 상반기까지 이어진 고유가와 정제마진(석유 제품 판매 가격에서 원유 등을 포함한 원료비를 뺀 값) 초강세 덕분에 지난해 상반기에만 12조 원 이상의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상반기 실적만으로도 역대 연간 기준 최대 영업이익 기록을 뛰어넘은 사상 최대 호황이었습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을 SK이노베이션 9031억 원, 에쓰오일은 전년보다 80% 늘어난 7032억 원으로 각각 예측했습니다. 이들 업체는 아직 성과급 규모가 정해지지 않은 가운데 업계에서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서 책정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지난해 SK이노베이션은 기본급의 1000%를, 상대적으로 직원 수가 적은 에쓰오일은 기본급의 1600%를 성과급으로 지급했습니다.

[김윤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yanna11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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