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장연, 설 연휴 끝나니 시위 재개…"2차 조정안 거부"
입력 2023-01-25 11:04  | 수정 2023-01-25 11:07
25일 오전 서울 혜화역에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지하철 선전전 중 관련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오늘(25일) 혜화역서 선전전
"어제 불수용 의견 전달…곧 재판 시작될 것"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오늘(25일) 서울교통공사가 낸 손해배상 소송에 대한 법원의 '2차 강제조정안'을 수용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양측의 법정 다툼이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박경석 전장연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4호선 혜화역에서 제268일차 선전전을 열고 "법원의 2차 조정안에 대해 어제 불수용 의견을 전달했다"며 곧 재판이 시작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공사는 2021년 1월부터 11월까지 전장연이 7차례에 걸쳐 진행한 '지하철 탑승 시위'에 대한 운임 수입 감소를 이유로 3,000만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낸 바 있습니다.

서울중앙지법은 지난달 19일 전장연 시위로 지하철 운행이 5분을 초과해 지연될 경우 공사에 500만원을 배상하라는 1차 강제조정안을 냈습니다.


전장연은 이를 수용했으나, 오세훈 서울시장과 공사 측이 거부하자 법원은 이달 10일 '지연 시간 조건'을 뺀 2차 조정안을 제시했습니다.

5분 조항을 삭제한 조정안에 대해 전장연 측은 강하게 반발했고, 지난 24일 재판부에 2차 강제조정안을 수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제출했습니다.

박 대표는 "장애인 단체를 갈라치는 방식으로 만들어 가는 면담 자리에 우리는 나갈 수 없다"며 "모든 사람과 시민이 함께 참여하고 의견이 다를지라도 같이 참여해 문제를 풀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선전전 이어가는 전장연 / 사진=연합뉴스

한편 전장연은 이날 오전 7시30분쯤 4호선 한성대입구역에서 모여 지하철을 타고 선전전 장소인 혜화역으로 이동했습니다.

이들이 하차하는 과정에서 약 2분간 열차 출발이 지연됐습니다.

[선예랑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unyehra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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