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60대 여성이 여탕서 몰카...이유는 "아들이 요청해서"
입력 2023-01-25 09:29  | 수정 2023-01-25 09:41
목욕탕.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합니다. / 사진=연합뉴스
여성 나체 촬영만 20차례
"아들에게 심리적 안정 주기 위해"

일본의 60대 여성이 20차례에 걸쳐 여자 목욕탕을 몰래 촬영하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30대 아들의 요구에 따른 것입니다.

오늘(25일) 일본 도카이TV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일본 아이치현 모리야마 경찰서는 지난 19일 여자목욕탕 내부를 상습적으로 도촬해 온 A씨(63)와 그의 아들 B씨(37) 등 2명을 민폐행위방지조례(도촬) 혐의로 긴급체포했습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15일 나고야 시내의 한 목욕탕 여탕에 들어가 다른 여성 나체를 몰래 촬영한 혐의를 받습니다.

어머니 A씨는 목욕 바구니 안에 소형 카메라를 숨겨서 각종 목욕용품을 채워 넣어 들키지 않게 위장했습니다. 이후 이 목욕 바구니를 들고 다니면서 여성 여러 명의 나체를 몰래 촬영했습니다.


A씨의 범행은 한 목욕탕 이용객에 의해 발각됐고, A씨는 곧장 현행범으로 체포됐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여탕 내부를 촬영해달라'는 아들의 요구에 범행을 저질렀다"며 "아들이 약 20년 전부터 집에만 틀어박혀 있는데 조금이라도 심리적 안정을 주기 위해 요구에 응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아들 B씨는 "이런 영상이 인터넷에 팔린다는 것을 알고 판매하려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범행에 사용한 카메라와 동영상 파일 등을 압수한 뒤, 지난해 8월부터 최소 20회 이상 범행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현재 여죄가 있는지 추가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선예랑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unyehra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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