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뉴스7] 미·중 양자 경쟁 '가속화'…바이두 양자실험실을 가다
입력 2023-01-24 19:01  | 수정 2023-01-24 19:41
【 앵커멘트 】
양자 컴퓨터는 양자의 특성을 이용한 고성능 컴퓨터로, 일반 컴퓨터가 몇만 년 걸리는 계산을 단 1초면 할 수 있답니다.
이 양자 컴퓨터가 실제로 작동 중인 바이두 양자실험실을, 베이징 윤석정 특파원이 다녀왔습니다.


【 기자 】
흰색 원통에서 작동소리가 주기적으로 들립니다.

▶ 스탠딩 : 윤석정 / 특파원 (베이징)
- "중국 IT 기업 바이두가 개발한 양자 컴퓨터입니다. 기존 슈퍼 컴퓨터도 몇만 년이 걸리는 계산을 몇 초면 끝낼 수 있습니다."

고성능 컴퓨터의 작동을 위해 원통 안은 영하 273도 아래의 초저온 상태입니다.

양자 컴퓨터를 활용하면 기존 군사, 금융 보안 체계는 무용지물.

각국이 양자 기술 개발에 사활을 거는 이유입니다.

▶ 인터뷰 : 천청 / 바이두 양자실험실 연구원
- "양자 시대에는 현재 암호 체계보다 더 효과적이고 강력한 암호가 필요합니다. 새로운 정보 보안인 셈이죠."

최고 연구기관들을 총동원한 중국은 세계 최초로 양자 컴퓨팅 산업화 단계에 진입했다고 주장합니다.


▶ 인터뷰 : 시진핑 / 중국 국가주석 (지난해 10월)
- "핵심 기술 경쟁에서 승리하려면 국가 중대 과학기술 프로젝트에 전략적 방향성을 갖고 박차를 가해야 합니다."

미국은 중국 견제를 위해 양자 분야 첨단 기술 유출 차단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바이든 / 미국 대통령 (지난해 10월)
- "우리는 역사의 변곡점에 있습니다. 앞으로 10년 안에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과 세계에서 우리의 위치가 근본적으로 변할 수 있습니다."

전 세계 양자 컴퓨팅 시장 규모는 내년에 40억 달러, 2030년엔 관련 산업까지 합쳐 1천억 달러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베이징에서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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