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뉴스7] 영하 50도 시베리아 추위…러시아→중국→한반도로 내려와
입력 2023-01-23 19:00  | 수정 2023-01-23 19:12
【 앵커멘트 】
이렇게 갑작스럽고 강한 한파는 이유가 있습니다.
러시아 북쪽에 갇혀있던 차가운 공기가 한번에 둑 터지듯 몰려 내려오기 때문인데요.
얼마나 차가운 공기인지 미리 겪은 러시아와 중국 상황, 주진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소방관이 뿌리는 물로 집은 고드름 덩어리가 됐고, 불이 난 집 안에서 연기는 사그러들지 않습니다.

펄펄 끓었던 라면은 밖에서 한 수저 뜨자마자 얼고, 한낮에도 영하 50도 추위에 갇혔습니다.

▶ 인터뷰 : 러시아 야쿠츠크 상인
- "몇 겹이나 껴입어야 해요, 양배추같죠? 우리 시장이 세계에서 가장 추운 시장이라고요."

지난 15일 러시아 야쿠츠크는 영하 50도를 찍은 뒤 19일엔 영하 62.9도가 됐습니다.

러시아와 맞닿은 중국 헤이룽장성과 신장위구르도 지난 20일 영하 50도를 찍었습니다.


20년 만에 찾아온 한파는 꽉 막힌 기류가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러시아 시베리아 상공에 추운 공기가 차곡차곡 쌓이면서 기온이 뚝 떨어졌습니다.

이 블로킹 현상은 기류 정체가 풀리면서, 그동안 축적된 냉기가 둑이 터지듯 중국을 거쳐 한반도로 쏟아졌고 이번 추위를 가져온 겁니다.

특히 장기간 정체된 냉기는 동쪽으로 많이 쏟아졌는데, 이 때문에 한반도도 영향을 받게된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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