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고향 갈 때 반려견 어떻게 할지' 두고 싸우다 아내 폭행…설 연휴 '가정폭력' 신고↑
입력 2023-01-22 10:23  | 수정 2023-01-22 10:28
사진=연합뉴스
아내, 폭행 피해 달아나 창문 난간에 매달려 도움 요청
경찰, 24일까지 '설 명절 종합치안활동' 기간으로 선포

부부싸움을 하다가 아내를 폭행한 50대 남성이 조사받고 있습니다.

경기 수원남부경찰서는 20일 오후 8시쯤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의 5층짜리 빌라의 4층 자택에서 아내 B씨를 여러 차례 때린 혐의를 받는 50대 남성 A씨를 조사하고 있다고 어제 밝혔습니다.

당시 B씨는 A씨의 폭행을 피해 베란다로 달아난 뒤 창문 난간에 매달려 도움을 요청했고, 경찰은 이를 목격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자택 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가 B씨를 구조했으며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습니다.

조사 결과 A씨는 설 연휴 고향에 갈 때 반려견을 어떻게 할지를 두고 B씨와 대화하던 중 의견 차이가 나자 화를 참지 못하고 폭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A씨를 B씨에게 접근하지 못하게 하는 긴급 임시조치를 하고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한편, 설 명절에 가정폭력 사건이 평소보다 30% 이상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작년 설 연휴 기간 하루평균 193건의 가정폭력 신고가 접수돼 평소 하루평균 141건에 비해 37%가 많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앞서 2021년과 2020년에도 설 연휴에 가정폭력 신고 접수가 평소 대비 각각 37%, 32% 정도 많았습니다.

[이연수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ldustn20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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