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실내마스크 의무→권고…대중교통·의료기관은 유지

30일부터 조정…지표 4가지 중 3가지 충족
한덕수 총리, 백신 접종 중요성도 강조

코로나 시대 3년 만에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가 '권고'로 완화됐습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오늘(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1월 30일부터 일부 시설 등을 제외하고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를 권고로 완화하는 방안을 확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20년 11월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 된 지 약 26개월 만입니다.

지난해 12월 전문가들과 함께 결정한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 조정지표' 4가지 중 환자 발생 안정화, 위중증 및 사망자 발생 감소, 안정적 의료대응 역량 등 3가지가 충족됐습니다.

한 총리는 "국민 여러분의 인내와 협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면서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전했습니다.

실내마스크 의무 완화 시점은 설 연휴 동안 대면 접촉이 증가하는 점을 고려해 연휴 이후인 30일로 결정했습니다.

서울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승강장에 마스크 착용 안내문이 붙어있다. / 사진 = 매일경제

또 감염 취약계층 보호를 위해 의료기관, 약국 등 감염 취약시설과 대중교통 등에서의 착용 의무는 당분간 유지할 방침입니다.

한 총리는 "다소 불편할 수 있지만 조금 더 인내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면서 "향후 감염 추이에 따라 권고 전환 여부를 적극적으로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백신 접종의 중요성도 강조했습니다.

한 총리는 "마스크 착용 의무 완화로 백신 접종의 중요성은 더 커졌다"면서 "60세 이상 고위험군 분들과 감염 취약시설 거주 어르신들께서는 하루라도 빨리 접종 받으시길 강력히 권고드린다"고 전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