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지난 정치 여정 뒤돌아보고 있다…곧 말씀드릴 것"

윤 대통령 귀국 후 입장 표명할 듯

국민의힘 당 대표 출마 여부를 고심하며 잠행 중인 나경원 전 의원이 "생각을 곧 정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나 전 의원은 19일 오후 7시쯤 서울 용산구 자택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 대표 출마 여부를 결정했냐'는 질문을 받고 "며칠간 제 지난 정치 여정에 관해 생각해보고 뒤돌아보고 있다"며 "생각을 곧 정리해 말씀드리겠다"고 답했습니다.

'죽었다 깨어나도 반윤은 되지 않을 것'이라는 과거 자신의 발언에 대해선 "(그) 입장은 늘 같은 입장"이라고 답하기도 했습니다.

'대통령에게 본의가 왜곡돼 전달됐다는 입장엔 변화가 없느냐', '최근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이 낸 집단 성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 등의 질문에 대해선 "수고 많으십니다"라고만 말하며 자택으로 들어갔습니다.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출마를 고심 중인 나경원 전 의원이 19일 서울 자택으로 들어서며 마스크를 쓰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나 전 의원을 돕고 있는 박종희 전 의원은 한 라디오 방송을 통해 "(대통령이) 경제외교, 국익외교를 할 때 국내 정치 문제로 걱정을 끼치는 것은 조금 조심스럽기 때문에 귀국 이후에 (입장 표명을)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이틀째 공개 일정을 잡지 않고 잠행을 이어가고 있는 나 전 의원은 오는 21일 윤 대통령이 귀국한 이후 입장 표명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