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김진욱 공수처장, 종교편향 논란에 "송구하다…올해 성과 낼 것"
입력 2023-01-19 13:34  | 수정 2023-01-19 13:37
19일 과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서 김진욱 처장이 출범 2주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출범 2주년 기자 간담회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이 올해 시무식에서 빚어진 '종교 편향 논란'에 대해 재차 사과하면서 일각에서 제기되는 '공수처 무용론'에 대해선 "올해는 가시적인 성과물을 내놓는데 모든 역량을 쏟아붓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진욱 공수처장은 오늘(19일) 오전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공수처 출범 2주년 기자 간담회에서 "특정 종교에 대해 편향적인 모습으로 비치게 된 점 유감으로 생각한다"며 "저의 시무식 언행으로 새해 벽두에 종교 관련 논란을 일으킨 점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고개 숙였습니다.

앞서 김 처장은 지난 2일 공수처 새해 시무식에서 찬송가를 부르며 감정이 북받쳐 눈물을 흘렸는데,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불교계가 "누구보다도 정치적·종교적 중립의 의무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함에도 공식적인 자리에서 개인의 종교를 여과 없이 드러낸 행위는 어떠한 변명의 여지가 없다. 사정기관 책임자 자질과 최소한의 양심마저 버린 행위에 대해 공직자로서 책임을 지고 사퇴하라"라고 반발한 바 있습니다.

당시 김 처장은 "이유를 불문하고 공직자이자 수사기관장으로서 특정 종교 편향적으로 비칠 수 있는 언행을 한 것은 부적절했다"며 사과 입장문을 낸 것에 이어 이날도 재차 사과한 겁니다.

19일 과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서 김진욱 처장이 출범 2주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이날 공수처 출범 2주년 기자 간담회에선 공수처의 수사 성과가 없다는 이른바 '공수처 무용론'에 대한 입장도 내놨습니다.

김 처장은 "검사와 수사관의 1차 선발을 마친 뒤 불과 며칠 만에 대규모 압수·수색을 시작으로 바로 수사에 착수하는 등으로 지금까지 쉼 없이 달려왔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공수처 출범에 대해 보여주신 국민적인 기대에 비추어 볼 때 미흡했던 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출범 2주년을 계기로 다시 한 번 심기일전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이어 "사건 처리 속도에 있어서 다소 굼뜨게 보실 수 있지만 꾸준히 매진하고 있으니 조만간에 성과가 날 것으로 믿는다"며 "초대 공수처장으로서 마지막 임기 1년을 맞이하면서 무엇보다 올해는 국민 앞에 크든 작든 가시적인 성과물을 내놓는데 모든 역량을 경주하겠다"고 부연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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