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태원 막말' 김미나 제명 무산…"유가족 3차 가해"
입력 2023-01-19 07:00  | 수정 2023-01-19 07:31
【 앵커멘트 】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에게 부적절한 발언을 한 국민의힘 김미나 창원시의원의 제명 징계가 결국 무산됐습니다.
유가족과 시민에 대한 '3차 가해'라는 비난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장명훈 기자입니다.


【 기자 】
국민의힘 김미나 창원시의원이 지난달 12일 자신의 SNS에 올린 글입니다.

이태원 참사 유족에게 부적절한 말을 여과 없이 쏟아 내 논란이 됐습니다.

여론의 질타에 이튿날 곧바로 사과했지만, 진정성이 없는 사과라는 지적까지 겹쳐 논란은 계속 됐습니다.

▶ 인터뷰 : 김미나 / 국민의힘 창원시의원(지난달 13일)
- "제가 공인인 걸 인식을 못 하고 그렇게 한 발언이라서 죄송하다고요. 공인이 아닌 시절에는 그런 발언을 했어요. 과거에."

결국, 어제(18일) 시의회에서 김 의원에 대한 제명 징계안을 상정했지만 끝내 부결됐습니다.


재적의원 45명 중 44명이 참석해 20명이 찬성표를, 20명이 반대표를 행사하면서 통과 기준을 넘지 못했습니다.

대신, 30일 출석 정지라는 다소 가벼운 징계만 내려졌습니다.

국민의힘 창원시 의원들은 김 의원이 잘못을 뉘우치고 있고, 개인의 정치적 성향에 대해 의원직 상실 징계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점을 들어 제명을 반대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은 '부끄러움은 창원시민의 몫'이라는 짧은 논평과 함께 제 식구 감싸기라고 비난했습니다.

이태원참사경남대책위 등 지역 내 시민단체는 김 의원의 제명 무산에 "유가족과 시민에 대한 3차 가해"라며 반발했습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편집 : 박찬규
그래픽 : 전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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