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뉴스7] 여자 후배를 종처럼 부린 부부…성매매 2천회 시켜 5억 가로채
입력 2023-01-16 19:02  | 수정 2023-01-16 19:26
【 앵커멘트 】
대구에서 40대 부부가 여자 후배를 감금한 채, 낮에는 아이를 보게 하고, 밤에는 성매매를 시켜 수억 원을 가로챘습니다.
이들은 피해 여성이 도망가지 못하도록 강제로 결혼까지 시켰습니다.
심우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대구의 한 아파트입니다.

여기에 사는 40대 부부가 아내의 옛 학습지 직장동료인 여자 후배를 감금했습니다.

대학병원 간호조무사인 남편과 전업주부인 이 부부는 후배에게 낮에는 자신의 아이를 돌보게 했습니다.

밤이 되면 성매매를 시켰는데, 하루 80만 원의 할당량을 정해놓고 이를 채우지 못한 날은 다음날 이자를 더해 할당 금액을 높였습니다.


2019년부터 3년간 2천여 차례나 성매매를 강요해 무려 5억 원을 빼앗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피해자 가족
- "부려 먹기 위해서 성매매를 합법화시키려고 하루 일당 80만 원 기준으로 못 채울 경우에 자기들이 심하게 매질도 하고…."

이들 부부는 피해자가 말을 듣지 않는 날은 알몸상태로 찬물이 든 욕조에 넣는 등 폭행도 일삼았습니다.

특히 피해자를 감시하려고 간호조무사인 남편의 후배와 강제 결혼까지 시켰습니다.

이 여성을 탈출시킨 건 바로 성매수 남성이었습니다.

▶ 인터뷰 : 피해자 가족
- "(성매매 남이)너무 불쌍하고 안됐다 싶어서 나가면서 너무 급하게 '나가자' 이래 가지고, 탈출했다고…."

경찰은 이 부부가 '가스라이팅' 수법으로 피해자를 통제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부부 중 아내를 구속하고 남편과 후배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또 범죄 수익금을 몰수·추징보전하고, 계좌내역 등을 통해 2,500여 명의 성매수 남성들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siwmy2@mbn.co.kr]

영상취재 : 김형성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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