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뉴저지·뉴욕서 죽은 고래, 한 달 사이 7마리…"선박에 치인 듯"
입력 2023-01-16 11:18  | 수정 2023-01-16 11:34
해안서 발견된 대왕고래 사체/사진=EPA 연합뉴스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 관련이 없습니다.
일부 의원 "해상 풍력발전소 건설 임시 중단해야"
가장 최근 미국 뉴저지주 해안에서 발견된 고래 사체가 선박에 치인 것으로 추정된다는 해양 기관의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미국 해양 포유류 좌초 센터(MMC. Marine Mammal Stranding Center)는 15일(현지시각) 뉴저지주 브라이건타인항구 부근의 노스엔드 자연보호지구 해안에 떠밀려 온 혹등고래의 사체를 부검한 결과 "선박에 부딪힌 타박상들과 일치하는 둔기에 의한 심한 타박상"이 사인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이 센터는 "머리와 목 부분에서 관찰된 상처와 출혈흔, 오른쪽 옆구리 가슴 지느러미의 상처가 확인됐다"며 "이에 대한 정확한 실험 검사 결과는 몇 주 뒤에 확정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당시 발견된 고래는 9.9미터 크기에 무게는 12톤에 달하는 거대한 몸집을 가졌으며 연구원들은 위장에 반쯤 소화된 물고기들이 가득한 것을 보아 건강상태가 좋았던 것 같다고 추정했습니다.

한편 아틀랜틱 시티 바로 북쪽에 있는 브라이건타인 항구에서도 최근 몇 주 동안 고래 2마리의 사체가 발견됐습니다. 한 달 동안에 뉴저지와 뉴욕에서 발견된 고래 사체만 모두 7마리인 것입니다.


이에 연방 의회의 일부 의원들은 이들 주에서 진행 중인 해상 풍력발전소 건설을 위한 해저 공사를 임시로 중단할 것을 건의했습니다.

뉴저지주 해안에는 작은 물고기 등 고래 먹잇감이 많아 몇년째 수많은 대형 고래가 찾아오고 있습니다.

때문에 환경 당국은 이 지역 선주들에게 10노트 이하로 서행하며 고래와 부딪치지 않게 주의하라고 권고하고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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