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한밤중 구리포천고속도로서 47중 연쇄추돌 사고…1명사망·3명 중상
입력 2023-01-16 07:00  | 수정 2023-01-16 07:22
【 앵커멘트 】
어젯(15일)밤 경기도 구리포천고속도로에서 차량 47대가 연쇄 추돌해 운전자 한 명이 숨지고 세 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인근에서도 비슷한 사고가 잇따랐는데, 도로에 녹았던 눈이 얇게 얼어붙는 '블랙아이스'가 사고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이규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견인차에 실린 승용차 옆면이 종잇장처럼 구겨져 있고, 도로 곳곳에 파편들이 널브러져 있습니다.

어젯(15일)밤 9시 10분쯤, 경기도 구리포천고속도로에서 차량 47대가 연쇄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 인터뷰 : 손양수 / 추돌사고 당사자
- "승용차들이 와서 뒤차를 때려가지고 (뒤차가) 제 차를 때리고 일대가 아수라장이 된 거죠. 브레이크를 밟아도 완전히 스케이트 탄 것처럼 갈지자로 다른 차를 때리고…."

▶ 스탠딩 : 이규연 / 기자
- "사고가 발생한 현장입니다. 아이스링크처럼 미끄러운 도로에서 추돌한 차량이 이렇게 형태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찌그러져 있습니다."

이 사고로 40대 여성 운전자 한 명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고, 중상자 3명을 포함해 31명이 다쳤습니다.

▶ 인터뷰 : 황태근 / 포천소방서 지휘팀장
- "(지휘차량이) 진입하는 데 힘들었어요. 너무 정체되어 있어서. 제일 앞에서부터 구조 시작해서 중증 환자 분리하고…."

소방당국은 구급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구급차 등 장비 45대와 인력 130명을 동원해 사고를 수습했습니다.


비슷한 사고는 2시간 전 인근 도로에서도 있었습니다.

저녁 7시쯤 경기도 포천의 한 터널 인근에서 12중 추돌 사고가 발생해 3명이 부상을 입고 병원에 이송됐습니다.

대설주의보가 내려졌던 포천에는 어젯밤 10시까지 3.8cm의 눈이 쌓였는데, 소방당국은 두 사고 모두 '블랙아이스'라고 불리는 도로 위 살얼음이 원인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사고 수습을 마친 소방과 경찰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규연입니다. [opiniyeon@mbn.co.kr]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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