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차량에 '눈 이불'...강원 50cm 폭설에 100여 건 교통사고 추정
입력 2023-01-15 16:05  | 수정 2023-01-15 16:29
15일 속초 시내 한 중고자동차 매매상가 주차장에 주차된 차들이 눈을 뒤집어쓰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전복 사고·차량 단독 사고 등 발생
소방 당국 "큰 인명피해 없어"

오늘(15일) 강원 산지를 중심으로 50cm 이상 폭설이 내리면서 차량이 도로에 고립되거나 전복되는 등 100여 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쯤 고성군 토성면 일대 잼버리 도로에서 차량 10여 대가 고립됐습니다.

고립 차량은 1시간 30여 분 만에 자력으로 탈출에 성공했고, 경찰과 소방, 군부대 제설 차량 등이 긴급 투입돼 제설 작업을 벌였습니다. 많은 눈으로 제설 장비 진입에도 큰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큰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경찰은 이번 폭설로 100여 건에 이르는 교통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날 낮 12시까지 강원소방본부가 벌인 소방 활동은 24건, 14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양양 강현면의 승용차 눈길 사고로 1명이 부상을 입고, 춘천 동내면 둑길에서 차량 단독사고로 2명이 다쳤으며, 홍천 서석면 도로에서 전복 사고가 나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운전자 등 탑승자 2명은 자력으로 탈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차량 정체가 심한 구간에 차량 소통을 지원하고, 기온 하강에 따른 노면 결빙 예상 지역을 중심으로 빙판길 사고 예방에 주력할 방침입니다.

한편, 지난 14일부터 이날 오후 2시까지 강원 지역 적설량은 미시령 55.9cm, 향로봉 52.3cm, 진부령 35.5cm, 홍천 구룡령 24.8cm, 인제 조침령 22.2cm, 양양 오색 21.9cm, 강릉 왕산 19.8cm 등으로 집계됐습니다.

현재 강원지역은 북부와 중부 산지에 대설 경보가 발효 중이며, 그 외 지역에는 대설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오서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yyoo98@yo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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