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찰, 이웅희 검사 등 '따뜻한 검찰인' 5명 표창
입력 2023-01-13 15:40  | 수정 2023-01-13 15:45
이원석 검찰총장과 \'따뜻한 검찰인\' 수상자 기념사진 / 사진=대검찰청 제공

소외된 이웃을 배려하고 선행활동을 해온 검찰 공무원 5명이 '따뜻한 검찰인'으로 선정돼 표창을 받았습니다.

대검찰청은 출생신고 되지 않은 노숙인의 성과 본을 창설하도록 도운 이웅희 대구지검 검사와 소아 혈액암 환자에게 조혈모 세포를 기증한 조서윤 중앙지검 수사관 등 5명을 '따뜻한 검찰인'으로 선정하고 표창장을 수여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부터 대구지검 공익대표 전담팀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이웅희 대구지검 검사는 출생신고가 되지 않아 69년 동안 이름과 나이가 없이 살아온 절도 피의자의 사정을 듣고 성(姓)과 본(本)의 창설 허가를 청구하는 등 공동체의 구성원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배려한 점이 높게 평가 받았습니다.

조서윤 서울중앙지검 수사관은 지난해 소아 여자 혈액암 환자와 자신의 항원형이 일치한다는 소식을 듣고, 환자의 항암치료 계획에 맞춰 조혈모세포를 기증했습니다.


또 이준영 대구고검 행정관은 현재까지 헌혈 200회, 10,000cc가 넘는 혈액을 기부했고, 지역에서 봉사활동도 200회 이상, 800시간 이상 실천해와 수상자로 선정됐습니다.

김현미 청주지검 수사관은 실종신고로 수년간 사망자로 살아오면서 대인기피 증세를 보인 민원인을 만나 주민등록 회복신청 절차를 설득하는 등 삶의 희망과 의지를 북돋아 주었다는 점에서 따뜻한 검찰인으로 꼽혔습니다.

마지막 수상자인 최영희 수원지검 평택지청 수사관은 사기죄로 구속 된 피의자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피의자가 다른 사람의 이름과 주민번호를 사용해 법원 판결 등을 받았다는 점을 알아챘습니다.

최 수사관은 해당 피모용자가 치매 노인이라는 것을 알고 법원에 재판서경정을 신청하고 경찰청 등에 전과정정을 요청하는 등 전산 기록을 모두 말소하고 피해자의 억울한 누명을 푸는데 발 벗고 나섰습니다.

이원석 검찰총장은 "따뜻한 검찰의 모습을 보여줘 고맙다"며 수상자들을 격려했습니다.

대검 관계자는 "앞으로도 본연의 책무를 성실히 수행하며 배려와 공감, 겸손과 경청, 존중과 사랑을 실천하는 따뜻한 검찰이 되겠다"고 언급했습니다.

[길기범 기자 road@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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