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뉴스7] 불법 카지노로 변한 홀덤펍…몰래 칩 환전해줘 15억 챙긴 조폭
입력 2023-01-12 19:00  | 수정 2023-01-12 19:19
【 앵커멘트 】
술을 마시면서 카드 게임을 즐기는 홀덤펍이 최근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죠.
합법적인 홀덤펍 간판을 내걸고 안에선 불법 도박장을 운영한 조직폭력배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홀덤펍 내부 모습입니다.

테이블 2곳에 8명씩 둘러앉아 카드 게임을 하고 있습니다.

잠시 후 사복을 입은 경찰관들이 가게로 들이닥칩니다.

"부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에서 나왔습니다."

술을 마시면서 카드 게임을 즐기는 홀덤펍은 일반음식점으로 분류되는 합법적인 술집입니다.


그런데 경찰에 적발된 이곳은 홀덤펍으로 위장한 불법 도박장이었습니다.

마치 카지노처럼 게임에 쓰는 칩을 팔고 현금으로 환전해줬습니다.

경찰이 추산한 판돈은 100억 원.

업주는 베팅 금액의 10%를 떼어가는 수법으로 8개월 만에 15억 원을 챙겼습니다.

불법 도박장을 운영한 일당 10명 가운데 주범 2명은 조직폭력배였습니다.

이들은 SNS로 도박 참가자를 모집했는데, 입구에서 신원 확인이 된 사람만 안으로 들여보냈습니다.

▶ 인터뷰 : 최해영 / 부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 계장
- "환전이 암암리에 이뤄집니다. 영업장 안 별도의 공간에서 이뤄지거나 영업장 밖에서 개별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적발이 쉽지 않습니다."

홀덤펍은 최근 1~2년 사이 부산에만 50여 곳이 생겨나는 등 전국 곳곳에 우후죽순처럼 퍼지고 있습니다.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경찰은 적발 당시 도박을 하고 있던 14명도 상습도박 혐의로 함께 입건하고, 다른 홀덤펍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영상취재 : 안동균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
영상제공 : 부산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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