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세종시 '중진협의체' 온도 차
입력 2010-02-27 12:42  | 수정 2010-02-27 14:30
【 앵커멘트 】
한나라당이 '중진협의체'를 구성해 세종시 절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각 계파를 아우르는 중진협의체가 구성될 수 있을지 시작부터 난항이 예상됩니다.
김성철 기자입니다.


【 기자 】
세종시 당론 변경 문제를 토론한 의원총회가 닷새간이나 진행됐지만 아무 접점도 찾지 못한 채 한나라당은 '중진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친이계와 친박계 모두 중진협의체 구성이라는 결론에 불만입니다.

친이계는 "친박계가 절충안 수용을 전제로 하지 않으면 결국 시간 끌기에 불과할 뿐"이라는 입장입니다.

친박계도 "원안 고수에 대한 입장이 전혀 변함이 없다며 중진협의체 구성에 의미를 두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중진협의체 구성과 운영에 대한 미묘한 온도 차는 감지됩니다.

당론 변경 표결 강행을 주장했던 친이계는 중진협의체 논의를 1~2주 진행해도 결론이 나지 않으면 표결 명분이 확실해진다는 시각입니다.

반면, 친박계는 중진협의체 구성이 결국 표결 강행의 '명분 쌓기'로 흘러갈 수 있다고 우려하는 모습이 역력합니다.

이런 가운데 야 5당이 세종시 문제를 조기에 마무리 짓자며 3월 임시국회 소집을 요구하고 나섰고, 정부도 3월 둘째 주 수정법안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어서 세종시 공방은 더 복잡하고 뜨겁게 불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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