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뉴스7] 암호화된 주민번호·비밀번호도 유출…정부, LG유플러스 본격 조사 개시
입력 2023-01-11 19:01  | 수정 2023-01-11 23:05
【 앵커멘트 】
유출된 LG유플러스의 일부 고객 정보에 암호화된 주민등록번호와 비밀번호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정보 유출을 확인하고 24시간 안에 고객에게 알려야 하는 의무사항이 있는데 이것도 지키지 않았습니다.
정부도 오늘(11일)부터 LG유플러스 현장 점검을 시작으로 본격 조사에 나섰습니다.
유승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LG유플러스 고객이 정보유출 관련 조회한 화면입니다.

기존에 안내한 이름과 생년월일뿐 아니라 주소를 비롯해 암호화된 주민번호와 비밀번호도 유출됐다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LG유플러스는 고객마다 유출된 정보의 수준이 다르고, 암호화된 개인정보는 쉽게 풀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고객 정보가 언제 어떻게 유출됐는지에 대해 LG유플러스는 아직 조사가 진행 중이라는 말만 반복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유승오 / 기자
-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경찰을 비롯한 관계 기관은 LG유플러스 상암사옥에서 현장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정부는 현장 조사를 바탕으로 정확한 유출 경로와 피해 범위를 살펴볼 예정입니다.

▶ 인터뷰 : 양청삼 / 개인정보위 조사조정국장
- "지금 18만 건이 유출되었다고 알려졌는데, 그것보다 많은 유출이 있을 수도 있고요. 유출 규모가 어떤지를 철저하게 확인하는 과정이 가장 기본이 되겠습니다."

또 다른 관건은 LG유플러스의 고객 정보 유출 통지에 대한 현행법 위반 여부.

LG유플러스는 지난 1일 고객 정보를 팔겠다는 한 해킹사이트 게시글을 확인하고, 일주일이 지나 고객들에게 유출 사실을 알렸습니다.

현행 개인정보보호법은 정보 유출을 알게 된 후 24시간 안에 고객에게 이를 알리라고 명시돼 있습니다.

▶ 인터뷰 : 임종인 /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 "유출된 사실을 알면 바로 추가적인 피해를 막고자 정보 주체들, 피해자들한테 통보하게 돼 있거든요. 그것에 대해서는 합당한 설명이 있어야 할 것으로…."

정부는 관련법 위반 사항이 확인될 경우, LG유플러스에 대해 엄정한 제재 처분과 함께 재발 방지대책을 물을 계획입니다.

MBN뉴스 유승오입니다.
[victory5@mbn.co.kr]

영상취재 : 김현우 기자·이준우 VJ
영상편집 : 이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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