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남도마실] 겨울 입맛 돋우는 '산해진미' 가득…별미 따라 전남 한바퀴
입력 2023-01-10 16:40  | 수정 2023-01-10 16:56
담양 창평 국밥 / 사진=전라남도 제공
제철 별미로 구성된 전남도 1월 추천 관광지
한 겨울에도 제철 농·수·축산물이 가득한 전라남도는 입맛을 돋우는 별미 여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전라남도가 겨울에 즐길 수 있는 제철 별미로 구성된 1월 추천 관광지를 선정했습니다.

'겨울 입맛 돋우는 별미따라 전남 한바퀴' 첫번째 음식은 담양 창평의 국밥입니다.

▲ 담양 창평 국밥
전남 담양군의 창평 국밥거리는 1919년 창평 전통시장이 문을 연 이후 100년의 역사를 간직한 곳으로 담양의 대표적 관광지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곳 국밥은 국과 밥이 따로 나오는 이른바 '따로국밥' 스타일입니다. 푹 끓여낸 돼지고기 국물과 옛날 방식으로 만든 순대의 조합이 일품입니다. 인심까지 넉넉한 국밥 한 그릇이면 아무리 추워도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맺히면서 해장의 기운을 느낄 수 있습니다.

주변에는 조선 후기 전통 사대부 가옥과 구불구불 옛 돌담길을 따라 걸으며 고즈넉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창평 삼지내마을, 프랑스의 휴양지 프로방스 지역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메타프로방스, 가로수가 아름다운 메타세쿼이아길 등 추운 겨울에도 매력적인 관광지가 많습니다.
보성 벌교 꼬막 / 사진=전라남도 제공

▲ 보성 벌교 꼬막
전남 보성군 벌교 꼬막 거리에서는 보성 벌교 꼬막 거리에선 임금님 수라상에 오르던 8도 진미 가운데 하나인 벌교 꼬막을 맛볼 수 있습니다. 찬바람이 부는 때가 제철인 꼬막은 살이 통통하게 올라 삶든, 무치든 어떻게 요리해도 바다향과 함께 감칠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벌교 꼬막거리에 즐비한 식당에서 꼬막으로 만든 초무침, 비빔밥 등 다양한 꼬막 요리를 맛볼 수 있다. 남도에서 생산한 막걸리와 함께 즐기면 이만한 안주가 없습니다.

주변에는 1970~80년대 읍내 모습을 재현해 아버지, 어머니 세대의 소중한 추억을 자녀와 함께 나눌 수 있는 득량역 추억의 거리, 추운 겨울에도 푸른 녹음으로 싱그러움을 느낄 수 있는 대한다원, 지상파 방송의 드라마 흥행작 '옷소매 붉은 끝동' 촬영지인 한국정원 월화정 등이 있습니다.
신안 송공항 김국 / 사진=전라남도 제공

▲ 신안 송공항 김국
이 음식이야말로 쉽게 접할 수 없는 남도 음식입니다. 전남 신안군 송공항 김국은 예로부터 전해온 양식 기술로 생산한 신안 물김으로 만들어 국물이 담백합니다. 취향에 따라 굴이나 낙지 등을 넣어 끓입니다. 김 채취 시기인 요즘 물김으로 끓여낸 국물은 바다의 풍미를 진하게 느낄 수 있어 겨울철 대표 별미로 꼽힙니다. 보기에는 물에 김을 넣은 듯 보이지만, 마른 김으로는 절대 느낄 수 없는 바다의 깊이를 느낄 수 있습니다.

주변에는 추운 겨울 날씨에 피어난 애기동백꽃이 아름다운 천사섬 분재공원, 수석미술관, 세계조개박물관으로 꾸며진 1004 뮤지엄파크,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 최우수 관광마을로 선정된 반월․박지도(퍼플섬), 열두 개의 미술작품 예배당으로 이뤄진 기점․소악도(12사도길) 등 이색 해양관광자원이 많습니다.
해남 흑두부 버섯전골 / 사진=전라남도 제공

▲ 해남 두륜산 흑두부 버섯전골
기암괴석 바위가 어우러진 전남 해남군 두륜산 기슭에는 흑두부 버섯전골이 있습니다. 고기와 버섯, 두부를 푸짐하게 넣어 끓이는데 버섯에서 우러난 담백하고 깊은 맛의 육수에 채소와 고기가 더해져 맛의 풍미가 깊습니다. 메인 메뉴와 함께 나오는 기본 반찬 역시 정갈하고 맛이 좋아 든든한 식사를 즐길 수 있습니다. 따뜻한 버섯과 함께 남도 김치를 곁들이면 돌아서면 생각나는 맛이 될 것입니다.

주변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천년고찰 대흥사, 빼어난 산세와 다도해의 절경이 어우러진 명품 산책길 달마고도, 우리나라 서쪽 땅끝에 위치해 낙조가 아름다운 구 목포구 등대, 아이들과 공룡화석 발굴을 경험해 볼 수 있는 해남공룡박물관 등이 있습니다.

조대정 전남도 관광과장은 "새해를 맞아 정초한파(正初寒波)라 불리는 강추위가 몰려오는 날씨에 전남 별미 여행으로 몸 보신하며 따뜻한 겨울나기 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정치훈 기자 pressjeong@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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