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부산 서면 주차타워 화재, 외부서 시작
입력 2023-01-10 16:32  | 수정 2023-01-10 16:55
부산소방본부와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부산경찰청 등이 불이 난 주차타워에서 합동감식을 벌이고 있다./ 사진 = 부산소방본부 제공
주차타워·상가 건물 사이에서 최초 발화
화재 확산 원인 "알루미늄 패널 접착제"

어제(9일) 새벽 부산 서면에서 발생한 주차타워 화재의 최초 발화 지점이 주차타워와 상가 건물 사이에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부산소방본부와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부산경찰청, 전기안전공사는 오늘(10일) 오전 오피스텔 주차타워 화재 관련 합동 감식을 진행한 결과, "발화지점이 주차타워 건물과 인근 2층 건물 사이에 있는 공간으로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최초 발화지점으로 지목한 두 건물 사이의 좁은 공간에는 쓰레기나 각종 적재물이 쌓여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부산소방본부는 현재 적재물들의 시료를 모두 채취해 어떤 원인으로 불이 시작됐는지를 확인할 계획입니다.

부산소방본부 관계자는 "발화추정지점에서 발굴된 감정물 감정 결과가 나올 때까지 30일 정도가 소요된다"고 말했습니다.

외벽 드라이비트 아닌 알루미늄 복합 패널로 확인

어제(9일) 새벽 부산 서면의 한 주차타워에서 불이 났다./ 사진 = 부산소방본부 제공

부산소방본부는 주차타워의 급속한 화재 확산 원인으로 외벽 소재를 드라이비트 공법의 스티로폼이라고 밝혔던 입장을 뒤집었습니다.

소방본부 측은 주차타워의외벽이 '알루미늄 복합 패널'이라고 정정했습니다.

알루미늄 복합 패널은 얇은 알루미늄판 사이에 글라스울이라는 소재를 넣어 접착제로 붙인 것을 말하는데, 이 패널에 쓰인 접착제가 급속한 연소 확대를 원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최재욱 부경대 소방공학과 교수는 "글라스울과 알루미늄 패널을 접착하기 위해서는 내부에 접착제를 발라야 하는데, 접착제로 연소 확대가 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알루미늄 패널은 가연성 물질은 아니지만 600도 이상에 노출되면 패널이 녹는데, 이번 화재도 패널이 녹아 상가 아래로 떨어져 불씨가 붙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안진우 기자 tgar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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