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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밴쿠버]김연아, 세계 최고 기록 금메달…그랜드 슬램 달성
입력 2010-02-26 16:22  | 수정 2010-02-26 17:47
【 앵커멘트 】
김연아가 있어 대한민국이 행복했습니다.
김연아 선수가 우리나라 피겨 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쇼트프로그램에 이어 프리스케이팅과 총점에서도 세계 최고 기록을 세웠습니다.
전광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4분 10초 동안 전 세계 피겨팬이 본 건 '마법'이었습니다.

프리스케이팅 첫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부터 마지막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까지.

12개의 연기 과제는 5월의 햇살처럼 눈부시게 펼쳐졌습니다.


거쉰의 피아노 협주곡 바장조 선율을 타고 연기하는 김연아는 빙판 위의 발레리나였습니다.

김연아의 연기가 이어지는 동안 피겨는 스포츠가 아닌 예술이었습니다.

김연아는 연기를 끝내고 눈물을 흘렸습니다.

'꿈의 무대'에서 생애 최고의 연기를 펼쳤다는 기쁨의 눈물이었습니다.

기술점수 78.30점, 예술점수 71.76점. 프리스케이팅에서 무려 150.06점이라는 대기록이 나왔습니다.

쇼트프로그램 점수인 78.50점을 더한 최종 점수는 228.56점입니다.

이번 시즌 그랑프리 시리즈 1차 대회에서 자신이 세운 210.03점을 넘어서는 새로운 세계 최고 기록입니다.

정상의 자리에 선 김연아는 "이제야 해냈다는 생각이 들자 속이 시원해져 눈물이 나온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김연아는 18년 만에 '무결점 금메달리스트'가 됐습니다.

1992년 알베르빌 대회에서 우승한 미국의 크리스티 야마구치 이후 올림픽에서 쇼트와 프리에서 모두 1위에 오르며 금메달을 목에 건 유일한 선수가 됐습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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