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중진협의체 구성…가능한 절충안은?
입력 2010-02-26 16:14  | 수정 2010-02-26 17:52
【 앵커멘트 】
한나라당이 중진협의체를 통해 세종시로 인한 당내 갈등을 봉합하는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중진협의체 구성 전망과 예상 절충안, 송찬욱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기자 】
각 계파를 대표할 수 있는 3선 이상 의원으로 이뤄질 중진협의체는 이르면 다음 주 초에 구성됩니다.

중진협의체의 세부 내용에 대해서는 당 지도부에 위임한 만큼 다음 주 월요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논의될 예정입니다.

중진협의체에서는 그동안 의원총회에서 제기된 다양한 절충안이 논의될 전망입니다.

우선, 대법원과 헌법재판소 등 7개 독립기관을 세종시에 이전하자는 김무성 의원의 절충안이 있습니다.

▶ 인터뷰 : 김무성 / 한나라당 의원(지난 18일)
- "정부 분할에 따른 비효율이 거의 없는 독립기관들을 세종시에 보내자는 것이 저의 제안입니다. "

정부부처 이전 대상인 9부 2처 2청 중 일부만 옮겨가는 방안도 유력한 절충안 중 하나입니다.


▶ 인터뷰 : 정의화 / 한나라당 의원(지난 23일)
- "9부 2처 2청 중에서 교과부, 지경부, 농림수산부, 환경부를 포함한 일부 부처하고, 일부 청은 먼저 세종시로 이전하는 것입니다."

자족기능에 대해서는 이번 정권에서 추진하고, 행정부처 이전은 다음 정권에서 다시 논의하자는 연기론도 나왔습니다.

▶ 인터뷰 : 고승덕 / 한나라당 의원(지난 23일)
- "자족기능 빨리하고, 행정기관 이전 보류하자. 이런 2단계론을 주장하고자 합니다."

하지만, 절충안을 놓고 친이·친박의 입장은 엇갈립니다.

친이계는 당론변경 표결을 강행하기보다 일단 절충안 마련으로 타협하자는 입장으로 선회했지만, 친박계는 절충안도 일종의 수정안으로 보고 반대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중진협의체가 구성되더라도 친이·친박이 모두 수긍할만한 절충안이 마련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MBN뉴스 송찬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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