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단독] 국정원, 중국 체제 선전 의혹 공자학원 실태파악 착수
입력 2023-01-08 19:30  | 수정 2023-01-08 19:55
【 앵커멘트 】
전 세계에 500여 개가 설립된 것으로 알려진 공자학원은 중국의 체제 선전과 첩보활동을 이유로 일부 국가에서 이미 퇴출됐거나 퇴출 수순을 밟고 있죠.
중국의 재한 비밀경찰서 의혹을 조사하고 있는 방첩 당국이 공자학원에 대한 실태파악에 착수한 것으로 MBN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안병수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강남에 있는 공자학원입니다.

얼핏 보면 흔한 어학원으로 보입니다.

공자학원은 중국어 교육과 문화 교류를 명분으로 개설됐지만, 실제로는 체제 선전과 첩보활동에 활용된다는 의혹을 꾸준히 받아왔습니다.

한국에는 2004년 세계 1호점인 서울 강남의 공자아카데미를 시작으로 대학교 22곳 등 23개가 설립됐습니다.


전 세계에는 150여 개국에 500여개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공자학원은 선진국을 중심으로 이미 퇴출됐거나 퇴출을 앞두고 있습니다.

학원이라는 이름과 달리 체제 선전과 첩보활동을 벌여왔다는 이유에섭니다.

일찌감치 지난 2018년 미국 FBI는 공자학원이 미국 학교에서 첩보 활동을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 스탠딩 : 안병수 / 기자
- "국정원은 대학에 설치된 공자학원이 설립 목적대로 운영됐는지와 계약 조건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미국에서는 체제나 이념활동을 하지 못한다는 조건을 지키지 않아 폐쇄되거나 관련 절차가 진행 중인 만큼, 한국은 어떻게 계약을 했는지를 따져보겠다는 것입니다.

한국 공자학원 대표기관인 공자학원연합회는 MBN에 "외국의 경우는 모르겠지만 한국 공자학원은 그간의 의혹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전해왔습니다.

MBN뉴스 안병수입니다.
[안병수 기자 ahn.byungsoo@mbn.co.kr]
영상취재 : 구민회 기자·김민승 VJ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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