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65세 넘어도 못 쉬는 한국 노인 40%"…NYT, 동아시아 고령화 조명
입력 2023-01-08 16:01  | 수정 2023-01-08 16:15
한 시민이 지난달 열린 노인 일자리 박람회에서 사회활동 지원사업 신청서를 작성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여러 동아시아 국가, 70세 이상 고령에도 일해야만 하는 처지"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한국과 일본, 중국 등 동아시아 국가에서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는 탓에 은퇴 연령을 넘기고도 노동을 계속하는 노인들을 조명했습니다.

NYT는 어제(현지 시각) "여러 동아시아 국가에서는 인구가 감소세로 돌아서고 노동시장에 진입하는 젊은이들이 점점 줄면서 70대 이상 고령에도 일해야만 하는 처지"라며 "인구 구조의 변화로 각국 연금 사정이 여의찮아지면서 퇴직자들에게 다달이 먹고 살 만큼 충분한 연금을 지급하기가 어려워졌다"고 보도했습니다.

NYT에 따르면 한국의 노인 빈곤율이나 일하는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각각 40% 정도가 되며 이는 노인 8명 중 1명꼴로 일하는 홍콩, 노인 4명 중 1명꼴로 일하는 일본에 비해 높은 수치입니다. 미국은 18%입니다.

NYT는 안정적인 정규 사무직은 대체로 젊은이의 몫이며, 저임금 계약직의 경우 기업의 퇴직연금이 아니라 국가에서 주는 기초 연금밖에 받지 못하게 되는데 한국과 중국, 일본의 평균 연금은 월 500달러(약 63만 원)에 미치지 못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일본과 한국, 중국, 홍콩에서 노인들이 일을 하거나 여가를 보내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소개하고, 한국에서는 오전 11시 30분부터 점심 식권을 나눠주는 한 시설에서 노인들이 아침 9시부터 줄을 서고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동아시아 각국은 기업 보조금이나 은퇴 연령 조정 등 정책 변화를 시도하며 근로 인구의 고령화에 대응하고 노인 빈곤율을 낮출 방법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연수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ldustn20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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