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해리 왕자 "17살부터 코카인 했다"...'첫 성관계'도 자서전서 공개
입력 2023-01-08 10:38  | 수정 2023-01-08 13:13
해리 왕자 자서전 '스페어(Spare)'./ 사진=연합뉴스
자서전 '스페어' 스페인 일부 서점서 몰래 판매
왕실 속사정, 시시콜콜한 개인사까지 폭로해 영국 들썩

영국 해리 왕자가 자서전 '스페어(Spare)'에서 왕실 일가에 관한 폭로에 이어 시시콜콜한 개인사까지 모두 공개했습니다.

한때 왕위 서열 3위였던 핵심 인사가 속사정을 이렇게 드러낸 경우가 없었던 데다, 400쪽이 넘을 정도로 분량이 방대하며, 국왕과 왕세자 부부를 겨냥한 내용이 많아 영국이 며칠째 이 일로 들썩이고 있습니다.

이 책의 정식 출간일은 10일이지만, 스페인 일부 서점에서 몰래 판매를 시작하면서 4일 밤 이후 보도가 쏟아져나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해리 왕자는 자서전을 통해 그가 10대 때부터 마약에 손을 댔다고 고백했습니다. 마약 복용 경험을 인정한 적은 있지만 그 시작이 청소년 시기였다고 말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5일(현지시간) 미국 연애 매체 식스페이지 등은 출간을 앞둔 해리 왕자의 자서전 '스페어(spare)'를 입수해 이 같은 해리 왕자의 '마약 첫 경험'을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해리 왕자는 자서전을 통해 자신이 17살일 때 아버지 찰스 3세 국왕을 '약물에 중독된 아이를 다루느라 바쁜 홀아비' 등으로 묘사한 영국 타블로이드 신문들을 소개하며 "솔직히 이 시기에 코카인을 하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당시 사냥에 나선 주말, 누군가의 시골집에서 처음으로 마약을 접했다고 말했습니다.

해리 왕자는 "코카인을 한 줄 건네받았고 이후 몇 번 더 했다"고 회고했습니다. 이어 "당시엔 그다지 재미있지는 않았다. 그러나 확실히 색다른 느낌을 받았고 코카인을 피게 된 이유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성년이 된 해리 왕자는 앞서 2012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한 파티에서 코카인을 흡입한 혐의를 받은 바 있습니다. 해리 왕자는 2021년 5월 한 정신건강 다큐멘터리에 출연해 그동안 약물에 지속적으로 의존했다고 처음으로 인정했습니다.

그는 어머니 고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죽음에 공황발작을 겪었으며, 감정을 숨기고자 해 약물을 끊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이날 페이지식스 등은 해리 왕자의 코카인 첫 경험 외에도 처음으로 성관계를 갖게 된 일화와 아내와의 성생활 등이 자서전에 총망라되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해리 왕자를 둘러싼 가십거리에 대해 영국 왕실은 현재 공식 논평을 거부한 상태입니다.

[오서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yyoo98@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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