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 대기질 올겨울 '최악'...황사 유입에 미세먼지까지

강원 영동 제외한 전국, 오후 9시까지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시행

미세먼지와 황사의 유입으로 이번 주말 내내 전국 대기질이 탁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오늘(7일) 대기질은 올겨울 최악 수준으로 악화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오늘 오전 10시까지 전국 일평균 초미세먼지(PM2.5)와 미세먼지(PM10) 농도는 각각 86㎍/㎥와 143㎍/㎥입니다. 2021년 초미세먼지와 미세먼지 연평균 농도는 각각 18㎍/㎥와 36㎍/㎥였습니다.

특히 오늘 새벽 경기 평택시(청북읍)에서 초미세먼지 농도는 260㎍/㎥까지 치솟았으며, 미세먼지는 오전 8시 전북 익산시(삼기면)에서 353㎍/㎥까지 올랐습니다.

지난달 13일 황사가 유입됐을 때 일평균 초미세먼지와 미세먼지 농도는 각각 33㎍/㎥와 136㎍/㎥로 지금보다 낮았으며, 당시에는 대기 흐름이 원활해 황사가 국내에 오래 머물지 않았습니다. 반면 지금은 대기가 정체한 점을 고려하면 이번 주말 대기질이 올겨울 가장 나쁠 것으로 예상됩니다.

5일 중국 북부지방과 고비사막에서 발원한 황사가 유입되고 여기에 국내에서 발생한 미세먼지가 더해져 대기에 축적되면서 주말 전국 미세먼지 농도가 높겠습니다.

오늘 수도권·충청·호남·부산·대구·경북·경남은 미세먼지 수준이 '매우 나쁨'이고 강원·울산·제주는 '나쁨'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강원 영서와 울산, 제주는 오후 일시적으로 미세먼지가 '매우 나쁨' 수준으로 악화할 때가 있겠습니다.

내일은 수도권·강원 영서·충청·호남·영남·제주에서 미세먼지가 나쁨 수준이고 나머지에서는 보통 수준일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오늘 강원 영동을 제외한 전국에서 오후 9시까지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시행합니다.

[이연수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ldustn200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