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뉴스7]'규제 완화 폭탄' 반응 오나…급매 팔리고 떴다방 출현
입력 2023-01-06 19:00  | 수정 2023-01-06 19:46
【 앵커멘트 】
정부가 규제지역은 물론 청약 관련 규제까지 대부분 풀면서 꽁꽁 얼어붙은 부동산 시장에 변화의 조짐이 일고 있습니다.
모델하우스에는 모처럼 떴다방이 등장했고, 급매물이 팔리면서 매수 심리가 조금 살아나고 있습니다.
최윤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 자 】
서울 둔촌주공 재건축아파트 모델하우스 앞.

계약자들이 줄 서서 들어갑니다.

'중개업소 금지'라는 안내판이 눈에 띄지만, 밖으로 나가면 이동식 중개업소 이른바 '떴다방'이 명함을 건넵니다.

"분양권 사고팔고 하는 거예요."
"매수 생각 있으세요? 전화번호 주세요."

정부 조치로 중도금 대출이 가능해지고, 전매제한·실거주 의무까지 크게 풀어지자 분위기가 급반전한 겁니다.


심지어 가격이 오를 것이라 넌지시 말하기도 합니다.

"피(프리미엄)를 안 받고선 팔겠어요?"

▶ 스탠딩 : 최윤영 / 기자
- "부동산시장 침체 속 미계약 우려들이 있었던 이곳은 정부의 규제완화 대책의 첫 수혜지로 반기는 모습입니다."

이번엔 송파구의 한 아파트 단지.

23억 원까지 치솟았던 매매가가 순식간에 16억 원까지 미끄러졌지만, 최근 17억 원으로 올랐습니다.

▶ 인터뷰(☎) : 부동산 중개업소
- "급매는 다 팔렸고요. 하락세는 멈춘 것 같습니다. 현장에서는 그렇게 느껴지고 있어요."

실제 떨어지던 서울의 매수 심리는 8개월 만에 처음 상승으로 돌아섰습니다. 11월 거래량은 전달보다 30% 늘었고, 12월도 증가세입니다

▶ 인터뷰 : 윤지해 / 부동산114 연구원
- "분양 시장을 옥죄고 있던 대출규제 등도 빼내면서 마음이 급하지 않은 집주인들을 중심으로 내놨던 매물들을 일부 회수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 연준이 올해도 높은 기준금리를 예고하는 등 고금리 기조가 이어질 전망이어서 시장 활성화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입니다.

MBN 뉴스 최윤영입니다.
[ choi.yoonyoung@mbn.co.kr ]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그래픽 : 이새봄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