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 "불법입북한 한국인 4명 억류조사 중"
입력 2010-02-26 12:00  | 수정 2010-02-26 12:51
【 앵커멘트 】
북한이 불법입국한 남측 사람 4명을 억류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사실관계를 확인 중인데요, 자세한 소식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호근 기자!
(네, 통일부에 나와있습니다)


【 질문 】
북한 언론이 남한 사람 4명을 억류해 조사 중이라고 보도했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최근 해당 기관에서는 우리 공화국에 불법입국한 남조선 주민 4명을 단속하였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어 현재 이들은 해당 기관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들 4명이 누구이고, 언제, 어떤 목적으로 북한에 들어갔는지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는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천해성 통일부 대변인은 "보도 직후에 북한에 현재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의 신변안전이나 현재 체류상황에 대해 확인을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평양과 금강산, 개성, 기타 지역까지 정부가 민간차원 등 확인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확인 중이라는 건데요,

참고로 현재 개성공단 등 북한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은 1천54 명입니다.

통일부는 1천54명 이외의 부분에 대해 가능한 외교당국과 유관기관을 통해 사실관계를 파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붙잡힌 사람이 4명까지는 아닌 것으로 파악된다"며 "북한의 보도 내용이 조금 다르다"고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조선중앙통신이 영문 기사를 먼저 내보는 등 국제사회를 향한 여론전을 펴는 것으로 보인다'며 필요 이상의 의미 부여는 자제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지난해 12월25일 중국을 통해 북한에 들어간 인권운동가이자 선교사인 재미교포 로버트 박 씨가 억류 43일 만인 지난 6일 석방됐었는데요,

하지만 북한의 이번 보도가 사실이라면 미국 국적의 로버트 박 씨 사건과는 또다른 사안으로 받아들여집니다.

남북관계의 중대 변수로 떠오를 수 있다는 얘기인데요,

북한이 최근 위협과 대화를 동시에 진행하는이중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 사건을 대남 카드로 활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한편 남측 사람으로는 1999년 6월 금강산 관광객 민영미씨가 발언 문제로 6일 간 억류된 적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통일부에서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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