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英 박물관 "그리스와 '파르테논 마블스' 반환 논의 중"
입력 2023-01-05 07:45  | 수정 2023-01-05 07:47
파르테논 마블스 /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파르테논 마블스'…1832년부터 영국 박물관 소장
"장기대여하되, 고대 그리스 보물 빌려올 것"

영국 박물관이 '파르테논 마블스' 반환에 관해 건설적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는 입장을 처음으로 밝혔습니다.

가디언지 등에 따르면, 영국박물관은 4일(현지시간) 성명에서 "그리스 측과 새로운 파르테논 파트너십을 적극적으로 추구하고 있고 새해로 접어들면서 건설적 대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영국 법에서는 극히 예외적인 상황을 제외하고는 소장품을 영구히 돌려주지 못하게 돼 있습니다. 이 때문에 대여 형식은 '완전 반환'이 아니라 '문화 교류' 형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데일리 텔레그래프지는 영국 박물관이 조만간 '파르테논 마블스'를 그리스에 장기대여하는 대신 고대 그리스 보물을 빌려올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파르테논 마블스'는 그리스가 오스만제국에 점령됐던 19세기 초 오스만제국 주재 영국 외교관이던 '엘긴 백작' 토머스 브루스가 아테네의 파르테논 신전에서 떼어간 대리석 조각입니다.

그리스는 오래전부터 '파르테논 마블스'의 반환을 요구해왔지만, 영국박물관 측은 오스만제국의 승인을 받아 합법적으로 반출한 문화재이므로 반환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왔습니다.

'파르테논 마블스'는 1832년부터 영국 박물관에 소장돼 있습니다.

[선예랑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unyehra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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