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재원 "'딸의 반대'?…유승민, 당권 경쟁 자신 없는 듯"
입력 2023-01-04 15:42  | 수정 2023-01-04 15:45
김재원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 사진=연합뉴스
"유, 선거 떨어지면 나처럼 산티아고 순례길 다녀오시라"

유승민 전 의원이 최근 국민의힘 전당대회 출마를 두고 '가족의 반대' 이야기를 꺼낸 것을 두고 김재원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당권 경쟁에서 자신 없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오늘(4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유승민 전 의원께서는 아무래도 당선권에서 멀어진다고 스스로 생각하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유 전 의원이) 가족의 핑계까지 서서히 나오는 것 보니까 앞으로 시간 좀 많을 것 같은데 선거에 떨어지고 나면 갈 수 있는 데가 산티아고"라며 "저처럼 산티아고 순례길을 한번 가셔서 마음을 다잡고 오시면 또 좋은 일이 생기지 않을까. 그래서 권한다. 유승민 의원님, 산티아고 순례길 다녀오라"라고 했습니다.

앞서 지난 2일 유 전 의원은 YTN 라디오에서 국민의힘 전당대회 출마를 고심하는 자신에 대해 "(딸이) '아빠 떨어트리려고 전당대회 룰까지 바꾸고 온갖 수단과 방법을 다 동원하는데 초연하게 다른 보람 있는 일을 했으면 좋겠다'고 한다"고 전했습니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 사진=연합뉴스

그러면서 "당을 대통령에게 예스(Yes)만 하는 예스맨으로 100%로 채운다면 당과 정부가 잘 될 것 같냐"며 "윤 대통령이 받는 보수층 지지를 보완하는 당 대표는 저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전체 여론조사에서 계속 1위를 달리던 유 전 의원은 당 지지층 조사에서는 하향세를 보이는 모양새입니다.

뉴시스가 국민리서치그룹과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해 12월 27~2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조사해 지난 1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지층 대상 당대표 적합도에서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30.8%로 1위를 차지했고, 유 전 의원은 안철수 전 의원·김기현 의원·주호영 의원 다음인 5위에 머물렀습니다.

이는 지난해 12월 4주차 같은 조사 대비 두 계단 떨어진 결과입니다.

[김윤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yanna11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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