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상하이 시민 감염률 70%에 달할 것"…中 현지 의사 '충격' 발언
입력 2023-01-04 09:58  | 수정 2023-01-04 13:50
상하이 한 병원/사진=연합뉴스

중국 대도시 상하이의 코로나 감염률이 70%에 달할 것이라는 현지 감염병 책임자의 발언이 나왔습니다.

3일(현지 시각) AFP통신 등에 따르면 루이진 병원 부원장이자 상하이 코로나19 전문가 자문단의 일원인 첸 얼젠은 인민일보 계열사와 인터뷰에서 "상하이 인구 2500만명 중 70%가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지금 상하이에선 코로나19 확산이 매우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지난해 4~5월보다 20~30배 많은 인구가 확진됐다"고 했습니다.

첸은 "병원에 매일 1600명이 응급환자로 오는데 절반 정도가 65세 이상의 노약자이며, 이렇게 오는환자 중 80%가 확진자"라고 덧붙였습니다.


전문가들은 상하이 전역에 오미크론 변이가 퍼져 있으며 이달 중순경 코로나 감염이 정점을 찍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다른 지역은 이미 정점이라는 관측도 있습니다.

그러나 오는 21일 설 연휴를 맞아 대규모 인구 이동이 시작되면 확산세가 더 심각해질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는데, 자오야후이 국가위생건강위원회 의료행정사장은 "지난 3년 동안 코로나로 고향해 가지 못해 올해 시골로 가려는 인구가 보복적으로 증가하면 의료 자원이 부족한 농촌 지역에서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상하이는 지난해 4~5월 코로나 대유행을 겪으며 '제로 코로나 정책'을 실시하는 등 대규모 봉쇄에 들어갔지만, 제로 코로나가 길어지며 강한 비판이 일자 최근 특별한 조치 없이 이를 완화한 바 있습니다.

중국이 대비 없이 위드 코로나에 돌입하면서 확진자는 급증하고 있는데 이와 관련, 각국 정부는 중국발 코로나 확산 막기에 나서며 일본을 시작으로 우리나라를 포함해 미국과 인도, 이탈리아, 스페인 등 12개국 이상이 중국발 입국자를 대상으로 한 코로나 의무 검진 규제를 부활했습니다.

[양서정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1023ashle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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