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조련사, 수족관서 고래에 물려 숨져
입력 2010-02-26 05:50  | 수정 2010-02-26 09:21
【 앵커멘트 】
미국의 대형 수족관에서 조련사가 관객들의 눈앞에서 고래에 물려 숨졌습니다.
두바이에서는 수족관에 금이 가 관객들이 급히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보도에 정광재 기자입니다.


【 기자 】
세계 최대의 해양 수족관인 미국 플로리다 올랜도의 씨월드 공원.

고래 쇼를 보러온 관객들의 눈앞에서 끔찍한 사고가 벌어졌습니다.

조련사가 고래에 물려 숨진 것입니다.

관람객들은 조련사가 수조에 들어가자 고래가 덮쳤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웨인 글리스피/관람객
- "훈련을 하거나 장난을 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고래가 평소보다 심하게 몸부림을 쳤습니다. "

조련사를 공격한 고래는 과거에도 두 명을 물어 숨지게 했습니다.

숨진 조련사는 16년 동안 고래를 훈련시킨 유능한 조련사였지만 속수무책이었습니다.

▶ 인터뷰 : 리처드 엘리스/자연사 박물관 연구원
- "고래가 돌발적으로 문 것이 아닙니다. 상당히 영리합니다. 비정상도 아니고요. 계획적으로 물었습니다."

수족관의 관객들이 급히 대피합니다.

수족관의 수조에 금이 가면서 물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다행히 수조 안에 잠수부가 들어가 긴급 보수 작업을 벌여 큰 사고는 피했습니다.

이 수족관에는 1천만 리터의 물 안에 400마리의 상어가 살고 있어 자칫 끔찍한 참사로 이어질 뻔 했습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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