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브래지어에 싸여 배송 온 영양제…'황당한' 택배 상자 전말은?
입력 2023-01-03 17:00  | 수정 2023-04-03 17:05
해당 속옷은 가격 태그나 비닐 포장도 없이 들어 있어
양지열 변호사 "단순 불쾌 문제 아냐…성범죄자가 일부러 노렸다면 더욱 걱정"

이커머스를 통해 주문한 영양제가 의문의 속옷에 싸여 배송됐다는 사연이 전해졌습니다.

3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이커머스를 통해 영양제를 주문한 제보자 A씨는 영양제가 완충재 대신 여성의 검은색 브래지어에 싸인 채 배송됐다고 말했습니다.

오직 영양제만 주문한 A씨는 황당한 포장에 깜짝 놀랐습니다. 또한, 해당 검은색 속옷은 가격 태그나 비닐 포장도 없이 들어 있었다고 합니다.

이에 A씨는 이커머스 상담 센터에 "영양제가 여자 속옷에 감싸져 왔다"며 "이게 포장인 건지, 오배송인지 확인 부탁드린다"며 정확한 원인을 알려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그러자 이커머스 측은 "상품 페이지 내의 사은품에 대한 내용은 기재돼 있지 않아서 오배송인 것 같다"며 "정확한 사유나 원인 확인은 담당 부서에서 확인 후 안내해 드리겠다"고 전했습니다.

며칠 뒤 이머커스 측은 A씨에 "포장 과정에서 다른 상품이 잘못 들어간 것 같다. 사과의 의미로 포인트 5만 점을 주겠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A씨는 정확한 해명을 요구하며 포인트를 거절했습니다.

이에 양지열 변호사는 "포장 과정에서 잘못 들어왔다는 말은 믿기 어렵다"며 "속옷도 다 포장돼 오는데, 이건 말이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단순히 A씨가 불쾌한 게 문제가 아니라 혹시 성범죄자 등이 A씨 집을 알고 있는 상태로 속옷을 섞어 배송한 거라면 걱정스럽고 무서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끝으로 "배송 회사에서 모든 물건을 다 보내는 게 아니고, 물건 판매 회사에서 배달만 맡기는 경우가 있으니 더 신경 써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iyoungkim472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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