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새해맞이 불꽃놀이한 우크라 남성, 징역 5년 위기…"미사일 오인 가능성 있어"
입력 2023-01-03 16:18  | 수정 2023-01-03 16:58
러시아군 향해 미사일 발사하는 우크라이나군 하이마스 / 사진 = 연합뉴스
당시 폭발 소리들은 주민들, 미사일 소리로 오인해
경찰국, 전쟁 기간 중 각종 폭죽 사용 금지한다고 수차례 공고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거주 중인 40대 남성이 새해맞이 폭죽을 터트려 징역 5년 형에 처할 위기에 놓였습니다. 경찰국은 전쟁 중 불꽃놀이나 폭죽을 사용할 경우 미사일과 오인할 수 있어 폭죽 금지를 수차례 공고했었는데 이를 무시했기 때문입니다.

지난 31일(현지시간) 키이우 보디르 지구의 한 주택가에서 2023 새해맞이 불꽃놀이를 한 혐의로 47세 남성을 현장에서 체포했다고 미국 뉴스위크가 3일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이 남성은 아파트 1층 화단에서 새해맞이 폭죽을 터뜨렸으며, 당시 폭발 소리를 러시아의 미사일 소리로 오인한 주민들이 경찰에 신고하며 사건이 커졌습니다.

출동한 경찰은 남성의 현관문을 부수고 아파트 내부를 긴급 수색했고, 숨어있던 남성을 체포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전쟁 중 불꽃놀이나 폭죽 등 폭발 소리가 나는 물건의 사용을 엄격하게 규제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30일에도 우크라이나 경찰국은 미사일로 오인할 수 있는 각종 폭죽 사용을 금지한다고 수차례 공고한 바 있습니다.

이번에 적발된 남성에 대해 경찰국 마리아나 레바 대변인은 "당국의 거듭된 경고를 무시하고 전쟁 기간 중 폭죽을 사용한 것은 최대 5년 형을 처할 수 있다"며 "미사일 폭발로 오인한 주민들이 받을 심리적 고통을 생각하면 이번 사건은 정의의 잣대에 따라 모든 문제를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새해부터 공격 속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2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의 미사일 공격으로 도네츠크주 마키이우카의 러시아군 임시 숙소 시설(직업학교 건물)에 머물던 러 군인 63명이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iyoungkim4725@naver.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