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찰 "'빌라왕' 타살 의혹 없어…공범 수사는 계속"
입력 2023-01-02 13:36  | 수정 2023-01-02 13:51
서울 시내 한 빌라촌 / 사진=연합뉴스
'빌라왕' 김모씨 관련자 5명 입건해 조사 중
"현재까지 배후라기보단 공범으로 보는 게 맞을 듯"

경찰이 수도권에서 빌라와 오피스텔 1139채를 사들인 이른바 '빌라왕' 김모씨의 사망과 관련해 타살 의혹은 없으며 사망과 관계 없이 수사를 계속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늘(2일) 서울경찰청 간담회에서 경찰 관계자는 "일단 김모씨 사망과 관계 없이 공범에 대해 계속 수사 중이고 현재까지 5명을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계좌영장을 발부받아 자금 흐름도 조사 중인데 (조사 대상자들이) 배후라기보다는 현재까지는 공범으로 보는 게 맞고, 김모씨에 대한 타살 의혹은 현재까지는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입건된 5명에는 김모씨가 내세웠던 법인 관계자를 비롯해 건축주, 분양대행업자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모씨는 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갭투자 방식으로 빌라를 여러 채 사들였고, 세입자들에게 전세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은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던 중 지난해 10월 12일 서울 종로구 한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피해 세입자는 300여 명, 피해액은 170억 원에 이릅니다.

이처럼 전세사기 문제가 대두되면서 경찰은 현재 전국적으로 약 8000채에 달하는 전세사기 피해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남구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지난해 12월 26일 "인천청에서 '건축왕' 2709채, 서울청 금융범죄수사대에서 '빌라왕' 1139채, 경기남부청 반부패수사대에서 '빌라의 신' 3493채를 수사하고 있다"며 "서울청 금융범죄수사대에서 별건으로 397채, 광주청에서 노숙인 명의를 이용한 208채 피해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김윤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yanna11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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