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권성동 "윤핵관, 듣기 거북한 별명이지만 '일짱'은 나"
입력 2023-01-02 11:36  | 수정 2023-04-02 12:05
SNL '주기자가 간다' 코너에 출연해 진땀
'윤핵관 4인방 중 누가 일짱'이냐는 질문 받아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쿠팡플레이 SNL코리아 '주 기자가 간다' 프로그램에 출연했다가 진땀을 뺐습니다.

권 의원은 지난달 31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주 기자가 간다' 녹화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다른 분들처럼 저 역시 주현영 기자와 김아영 인턴기자의 날카로운 질문에 많이 당황했다"면서 "방어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가감 없이 있는 그대로 내려놓았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몇몇 장면에서는 보좌진이 팔로 ‘X자를 만들며 만류했으나, 최대한 요구에 부응하고자 노력했다"면서 "해당 코너 최고 스타인 홍준표 선배만큼 재밌을 수는 없겠지만, 솔직한 제 모습이니 편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주 기자가 간다'는 사회 초년생 기자가 엉뚱하고 날 것 그대로의 질문을 던져 상대를 곤혹스럽게 만드는 콘셉트로 유명한 시사풍자 코미디 프로그램입니다.

권 의원은 송년 특집 '주기자가 간다'에 출연했는데, 개그우먼 주현영과 김아영이 각각 기자와 인턴기자로 나서 질문을 던졌습니다.

이날 방송에서 권 의원을 난처하게 만든 질문은 크게 3가지입니다.

먼저 주현영 기자는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에 대해서 '자랑스럽다'고 말씀하셨다고 하는데 맞느냐"고 질문했습니다.

이에 권 의원은 "윤핵관이라는 별명을 만든 분(이준석 전 대표)은 조금 비아냥거리기 위해 만들었기에 표현 자체는 듣기 거북하다"면서 "왜냐하면 저는 권성동 국회의원이고, 정치인 권성동이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주 기자는 "그렇다면 윤핵관 4인방으로는 권성동, 장제원, 이철규, 윤한홍 의원 중 누가 일짱이라고 생각하느냐"고 질문했고, 권 의원은 "제가 일짱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그는 "저는 4선이고 장제원 의원이 3선, 나머지 의원이 재선"이라면서 "국회의원은 선수가 중요하니까 그러니까 제가 일짱"이라고 답했습니다.

이어 주 기자가 "완전 대장이시네요"라고 반응하자 권 의원은 "그 의미는 윤석열 정부와 운명을 같이 하겠다는 것"이라며 윤석열 정부 성공에 앞장서겠다는 뜻임을 강조했습니다.


다음으로 권 의원을 당황하게 한 질문은 지난 2014년 10월 8일 국정감사장에서 휴대전화로 모델 티파티 토스의 비키니 모습을 본 이유에 관한 것입니다.

김아영 인턴기자가 "비키니 입은 사진을 보다가 기자의 카메라에 잡혀서 곤욕을 치르신 적이 있다"고 말문을 열었고, 권 의원은 난처한 듯 "하하하"하고 웃었습니다.

그러자 김 기자가 "티파니 토스의 어떤 점이 가장 끌리셨냐"고 꼬리 질문을 던졌고, 권 의원은 "기사를 검색하다가 우연찮게 그 화면이 나왔는데, 잠시 뭐 한 1,2초 봤다"면서 "그 여성이 어떤 여성인지 전혀 지금 기억이 안 난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좋아하는 여성상'에 대해 "제가 눈이 작기에 눈 큰 여성을 좋아한다"고 답했습니다.

세 번째로는 지난해 8월 25일, 을지훈련 기간 중 천안에서 열렸던 국민의힘 연찬회 때 이른바 '음주 파문'에 대한 질문입니다.

김아영 인턴기자가 당시 영상을 태블릿PC로 보여주면서 "술 반입이 금지되었던 연찬회 후, 기자들과 가지신 술자리 영상인데요, 굉장히 '핵인싸'이신 것 같다"고 질문했습니다.

이에 권 의원은 "해명을 좀 하자면 공식 연찬회가 다 끝난 후 그 뒤풀이였다"면서 "연찬회는 술 반입이 금지됐지만 뒤풀이는 (그렇지 않다)"고 해명했습니다.

권 의원은 해당 질문에 당황하는 표정을 지으며 크게 웃어 보였고, 주 기자가 노래를 주문하자 짤막한 노래로 화답하기도 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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