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러시아 내 폭발물·총기 범죄, 2018년 이후 최다…우크라 위협 탓?
입력 2023-01-02 09:50  | 수정 2023-01-02 09:56
러시아 모스크바 붉은광장/사진=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에서 총기 및 폭발물 관련 범죄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와 관련, 러시아 언론은 이 같은 추세가 '우크라이나의 테러 위협'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1일(현지시간) 타스 통신은 러시아 내무부 자료를 인용해 "2022년 1∼11월 발생한 폭발물·탄약·폭탄 등 무기 사용과 관련한 범죄가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30.4% 증가한 약 5500건으로 집계됐는데, 이 같은 증가치는 201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라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의 총기 및 폭발물 관련 범죄발생 건수는 2018년 5500여 건을 기록한 뒤 2019년 5100건, 2020년 4700건, 2021년 4300건으로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였습니다.


타스는 그 외 무기·탄약·폭발물 등 절도와 갈취 등 적발 건수도 같은 기간 전년 동기 대비 11.3% 증가한 788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습니다.

러시아 일간 모스크바타임스도 자국 언론 RBC를 인용해 '러시아 내 총기·폭발물 범죄 증가의 책임을 우크라이나 측에 돌리며' 지난해 1∼10월 발생한 총기·폭발물 관련 범죄가 5000건을 넘어섰고, 특히 폭발물 이용 범죄는 6년 만의 최고치인 283건을 기록했다고 전한 바 있습니다.

특히 모스크바타임스는 작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크렘린궁이 방화와 화염병 공격의 표적이 돼 왔다면서 모스크바 내 무기 관련 범죄 건수가 2021년 대비 203% 늘었다고 보도했고,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댄 서부 쿠르스크나 벨고로드 지역의 경우 무기 관련 범죄율이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러시아에서는 총기·폭발물과 관련되지 않은 폭력 사건도 작년 1∼10월간 2만3500건을 기록해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21.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합니다.

[양서정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1023ashle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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