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동물 가죽 입을 바에 나체로 다닐 것"...알리시아 실버스톤 화보 공개
입력 2022-12-31 11:19  | 수정 2023-03-31 12:05
실버스톤 "유명 디자이너가 비건 재료 다루는 것이 꿈"
페타 "소가죽 제품 생산 시 식물성 가죽보다 10배 높은 환경적 영향"

영화 '클루리스(Clueless)' 여배우 알리시아 실버스톤(Alicia Silverstone)이 비건 가죽 홍보 촬영 화보를 공개했습니다.

알리시아 실버스톤은 2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선인장을 배경으로 한 촬영 화보를 공개했습니다. 실버스톤은 갈색 비건 부츠를 신은 채 나체로 포즈를 취했습니다.

이번 촬영은 '비건 가죽' 홍보를 위해 추진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동물보호단체 페타(PETA)는 지난 21일 실버스톤이 비건 가죽에 대해 설명하는 영상을 게재했습니다.


실버스톤은 영상에서 "TV나 영화에서 나체였던 적이 없었지만 나는 페타를 위해 했고, 그만큼 나에게 (비건 가죽이) 중요한 문제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가죽 제품을 만드는 데 엄청난 규모의 자원이 소비된다"면서 "이는 지속 가능하지 않으며, 지구가 감당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실버스톤은 영상에서 버섯 가죽, 파인애플 가죽, 선인장 가죽 등 다양한 식물성 가죽도 소개했습니다.

실버스톤은 "선인장이 있는 곳에서 촬영한 것에는 이유가 있다"면서 "이 같은 지구 친화적 비건 재료를 유명 디자이너들이 다루게 되는 것이 꿈"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동물(가죽)을 입을 바에 차라리 나체로 다니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비영리단체 컬렉티브 패션 저스티스(Collective Fashion Justice)가 지난달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가죽 부츠 한 켤레를 생산하는 데 약 1만 2,370리터에 달하는 물이 사용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는 한 사람이 17년 동안 마시는 물의 양과 유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페타는 "소가죽 제품 생산 시 발생하는 환경적 영향은 식물성 가죽에 비해 약 10배 더 높다"고 설명했습니다.

[오서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yyoo98@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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