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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 된 '축구 황제' 펠레…사랑하고 영원히 사랑하라
입력 2022-12-30 19:00  | 수정 2022-12-30 20:05
【 앵커멘트 】
'축구 황제' 펠레가 향년 82세로 별세했습니다.
축구에 관한 수많은 발자취를 남긴 펠레.
"영원히 사랑하라"는 마지막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김태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로 손꼽혀온 '축구 황제' 펠레가 투병 끝에 82세로 별세했습니다.

재작년 대장암 진단을 받은 펠레는 이후 항암치료를 이어왔지만, 지난달부터 병세가 급속히 악화 돼 브라질 상파울루의 한 병원에 치료를 받아왔습니다.

일주일 전 병상에 누운 아버지를 끌어안은 모습을 SNS를 통해 공개했던 펠레의 딸은 "우리는 당신을 무한히 사랑합니다. 평화롭게 잠드소서."라며 펠레의 사망 소식을 전했습니다.


펠레의 SNS에도 생전 환하게 웃는 사진과 함께 그가 남긴 마지막 메시지가 올라왔습니다.

"사랑하고, 사랑하고, 영원히 사랑하라"

전 세계 곳곳에서는 하늘의 별이 된 축구 황제에 대한 추모가 이어졌습니다.

브라질 예수상은 상징색인 녹색과 노란색이 조명됐고, 브라질 대표팀의 홈구장 마라카낭 경기장도 텅 빈 상태에서 불이 켜졌습니다.

▶ 인터뷰 : 마틴 / 펠레 팬
- "펠레가 여러 세대에 걸쳐 어떻게 영감을 주었는지 항상 내 마음속에 간직할 것입니다. 왕이여 영원하라."

현역 축구 스타들도 추모에 동참했습니다.

펠레의 등번호 10번을 물려받은 네이마르는 "축구와 브라질은 왕 덕분에 위상을 높였다"는 글을 남겼고.

리오넬 메시도 펠레와 함께한 사진을 올리며 "편히 잠드소서"라고 추모했습니다.

현역 생활 동안 1,363경기에 출전해 1,281골을 터트리며 '축구 황제'로 칭송을 받았던 펠레.

특히 1958년과 1962년, 1970년 세 차례 월드컵 우승을 달성한 유일한 선수로 이름을 남겼습니다.

"왕이 세상을 떠났다"고 밝힌 대리인의 말처럼 축구의 왕은 수많은 발자취를 남기고 팬들의 기억 속에 영원히 잠들었습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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