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호주 5세 소녀, 부모 사망 차량서 두 동생과 55시간 버텨…구조 성공
입력 2022-12-30 17:30  | 수정 2022-12-30 17:35
호주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주 교외에서 5살 소녀가 교통사고로 부모가 사망한 후 어린 동생 2명을 구해 55시간 만에 함께 구조됐다 / 사진 = CNN 보도화면 캡쳐
크리스마스이브 파티 도착이 늦어져 친척들이 경찰에 신고
아이들, 탈수 증세보여 인근 병원서 치료중

호주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주 교외에서 5살 소녀가 교통사고로 부모가 사망한 후 어린 동생 2명과 함께 55시간 만에 구조됐습니다.

28일(현지시간) CNN 등은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주 경찰은 지난 26일 이 가족의 차량을 퍼스에서 동쪽으로 약 280㎞ 떨어진 콘디닌에서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차량은 도로에서 굴러 떨어져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며, 부모 제이크 데이(28)와 신디 브래독(25)이 자동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하지만 이들의 자녀인 5살 소녀와 1살, 2살 어린아이들은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이들은 크리스마스이브에 파티에 참석하기 위해 집을 나섰으나 교통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친척들은 이 가족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지만 연락이 닿지 않고, 파티에 나타나지 않자 이들을 경찰에 실종 신고했습니다.

호주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주 교외에서 5살 소녀가 교통사고로 부모가 사망한 후 어린 동생 2명을 구해 55시간 만에 함께 구조됐다 / 사진 = CNN 보도화면 캡쳐

현장에서 발견된 아이들은 사고 발생 후 약 55시간 동안 30도가 넘는 무더위를 견디며 잔해에 갇혀 있었습니다.

이때, 큰누나인 5살 소녀가 어린 남동생들의 유아용 좌석 안전벨트를 풀어주는 기지를 발휘했습니다.

친척 중 한 명은 "다섯 살 누나가 막냇동생의 유아용 보조 의자 벨트를 풀어주지 않았더라면 남동생도 위험했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아이들은 오랜 시간 30도가 넘는 더위 속에서 견디느라 탈수 증세를 보이는 등 건강이 악화돼 인근 퍼스 어린이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현재 치료받고 있습니다.

친척들은 아이들이 사고로 부상을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어 며칠 안에 퇴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iyoungkim4725@naver.com]
MBN APP 다운로드